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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급등-비트코인 8만 7000 달러 돌파…암호화폐 광풍 어디까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0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추가 매입...'세일러 효과' 이어지나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11-12 06:25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이미지가 PC 마더보드에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이미지가 PC 마더보드에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시장이 선거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비트코인은 8만7000 달러를 돌파하며 질주하고 있고, 도지코인은 밈 열풍에 힘입어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모틀리풀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암호화폐 강세장은 이번 주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동부 표준시) 기준, 비트코인은 10.1%, 이더리움은 11.6%, 도지코인은 무려 63% 급등했다. 특히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언급과 밈 열풍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0억 달러 규모 비트코인 추가 매입…'세일러 효과'는 계속될까?
이러한 상승세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이 큰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억3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하며, 총 11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투자는 시장에 '세일러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면서 시장의 매수세를 자극하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러한 전략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부채와 주식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방식은 높은 레버리지를 의미하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시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도지코인, 밈 열풍 속 급등…과연 실체 있는 가치일까?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지지와 온라인 밈 열풍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도지코인의 가치 상승이 실체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인터넷의 화폐'라고 부르며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도지코인이 실제로 화폐로서 기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지코인은 기술적인 혁신이나 실제적인 사용 사례가 부족하며, 단순히 투기적인 목적으로 거래되는 경향이 강하다.
선거 이후 암호화폐 정책 변화…업계에 긍정적인 영향 미칠까?

미 대선 결과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친 암호화폐 성향의 후보들이 하원과 상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법안들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로운 위원장으로 친 암호화폐 인사들이 거론되면서, 암호화폐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니엘 갤러거(Daniel Gallagher), 헤스터 피어스(Hester Pierce), 마크 유에다(Mark Uyeda) 등이 SEC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묻지마 투자'는 금물…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 평가해야

선거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열기가 과열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암호화폐의 가치를 평가해야 한다. 특히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의 경우, 실체적인 가치보다는 투기적인 수요에 의해 가격이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 역시 네이티브 토큰의 실제적인 사용 사례가 제한적이며, 레이어 2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으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진 매력적인 투자처이지만, 동시에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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