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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성과주의 기조 '2024 정기 임원인사'…239명 승진

부사장 16명·전무 37명·상무 181명…女임원 선임 비율 3배↑

김태우 기자

기사입력 : 2024-12-10 18:03

(왼쪽부터) 이승조 현대차 부사장, 구자용 부사장, 김창환 부사장, 한동희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이승조 현대차 부사장, 구자용 부사장, 김창환 부사장, 한동희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10일 실적주의 기조에 따라 현대차 73명·기아 43명·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39명을 승진시키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재무통들과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에 공로가 있는 인사들이 발탁됐다.

이날 현대차그룹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부사장과 전무 각각 16명, 37명이 승진했다. 상무로 181명을 신규 선임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부회장 1명, 사장 4명을 승진시키는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 대한 기여도에 초점을 맞췄고, 체질 개선·미래 사업전환 가속화를 주도할 핵심 리더 발탁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한 현대차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이승조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의 신용등급 상승과 인도법인 IPO 등을 이끈 구자용 IR 담당 전무도 부사장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기아는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내정된 주우정 재경본부장 자리를 김승준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맡는다. 김 신임 전무는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보임됐다.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태훈 전무가 최대 실적 달성의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로템은 방산 부문의 해외 수주 실적을 견인한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인 이정엽 전무가 부사장직에 올라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인 전기차 캐즘(수요둔화) 장기화를 맞아 글로벌 전동화를 앞당길 기술 개발 주역들을 이번에 임원으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전무)과 한동희 전동화시험센터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세대교체 가속화를 위해 이번 신규 선임된 임원 중 40대 비중을 2020년 21%에서 올해 41%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부문에서는 신규 임원 중 64%가 40대다. 여성 임원 11명에 대한 승진도 단행했다. 작년 하반기 인사 때 4명 승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내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한 결과"라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의 발탁과 육성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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