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무인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사업을 야심차게 준비 중이지만 실제로 명실상부한 자율주행 방식은 도입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지난 6일 발표한 투자노트에서 “테슬라가 선보일 로보택시는 완전히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율주행차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관제팀을 끼고 운행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는 내년부터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서 로보택시의 운행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적어도 로보택시 운행 초기에는 안전상의 문제로 관제팀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앞서 에디슨 유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기대와는 달리 로보택시 사업은 초기에는 규제 문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출시 초기에는 소규모로 운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295달러(약 42만1400원)에서 370달러(약 52만8500원)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