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FOMC 금리인하 점도표 수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는 긴장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등 가상화폐도 CPI 물가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연준 FOMC는 제롬파월 연준 의장등이 말 못하는 블랙아웃에 돌입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 구글 아이온큐 등 양자컴퓨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 양자컴퓨팅 개발로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등이 연일 폭발하고 있다.
◇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주간전망
-12월 11일 = 소비자물가지수(CPI) 캐나다중앙은행(BOC) 금리 결정 어도비 실적
-12월 12일 = 생산자물가지수(PPI)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브로드컴, 코스트코 실적 발표 유럽중앙은행(ECB)
-12월 13일 = 11월 수출입물가지수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구글의 양자 컴퓨팅 개발 발표이후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등이 연일 폭발하고 있다. 한국시간 11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시는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대만반도체제조회사) 실적이 반도체 업계에 우려를 안겨 시장이 주춤했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4.10포인트(0.35%) 내린 44,247.8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94포인트(0.30%) 낮은 6,034.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9.45포인트(0.25%) 밀린 19,687.24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19,887.08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2거래일 만에 새로 썼으나 하락 전환했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인공지능(AI) 거물' 엔비디아 주가가 2%대 상승세에서 3%대 하락세로 방향을 틀면서 3대 지수를 흔들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1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지난 10월과 비교하면 12.2% 감소했다는 소식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 주가를 끌어내렸다.엔비디아 주가는 2.69% 하락한 135.0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중국 규제 당국이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2.55% 밀린 데 이어진 것으로 엔비디아의 최근 한 달간 실적은 -7.02%로 후퇴했다.TSMC 주가는 3.66% 하락했고 그 여파로 브로드컴 3.98%, AMD 2.39%, 퀄컴 2.66%, 인텔 3.12% 각각 떨어졌다.회계 부정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슈마컴 SMCI 주가는 8.20% 미끄러졌다.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장중 248.21달러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종가 기준으로도 전일 대비 0.41% 더 오르며 최고 종가(247.77달러) 기록을 경신했다.
시티그룹은 애플을 2025년 최우선주(Top Pick)로 선정하고 "서비스 사업이 확대되고 제품 판매는 약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를 공개한 데 힘입어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5.59% 뛰었다.파이퍼 샌들러는 알파벳이 '제품 중심의 부활'을 기대하게 한다며 2025년 최우선주로 선정했다.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는 모건스탠리가 "AI·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로봇 공학 등 다방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5년 최우선주로 손꼽고 목표주가를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2.87% 올랐다.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 구성 종목 가운데 애플·알파벳·테슬라·페이스북 모기업 메타(0.94%)는 오르고,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0.60%)·아마존(0.46%)은 하락했다.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오라클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에 못 미친 자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여파로 주가가 6.67% 급락했다. 오라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40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 141억 달러에 미달했다. 주당순이익(EPS)도 1.47달러로 시장 예상치 1.48달러를 소폭 하회했다.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737맥스 제트기 생산 재개 소식을 알려 주가가 4.50% 상승했다.약국체인 월그린스는 사모펀드 시카모어 파트너스와 지분 매각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7.74% 뛰어올랐다.
뉴욕증시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의원회(FOMC)에서 3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 끈적하게 나올 경우 연준은 내년 1월 금리 인하를 중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주 열리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85.8%,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14.2%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0.07%) 낮은 14.18을 나타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월가의 잇따른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10일(현지시간) 3% 가까이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선거운동을 적극 도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에만 38% 오른 바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는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 등급을 부여하면서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의 '최선호주'(Top Pick)로 꼽았다.
코스피가 11일 탄핵 정국의 불안 지속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에 이틀째 올라 2,440대를 회복했다.금투세 폐지에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 복귀하면서 코스닥지수는 2% 넘게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천762억원 순매수하며 지난달 27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226억원, 1천372억원 순매도했다. 탄핵 정국 장기화 우려에 '팔자'를 이어가던 개인은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 시장에 복귀하는 듯했으나,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냈다.이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데다, 경찰이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윤 대통령 체포 시도 의지를 밝히면서 탄핵 정국의 혼란이 조기 수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이어졌다.
삼성전자[005930]가 낙폭을 줄여 전장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쳤으며 SK하이닉스[000660](0.82%), 셀트리온[068270](1.15%), 기아[000270](0.73%), NAVER[035420](4.31%), KB금융[105560](2.52%) 등이 올랐다.탄핵 국면에 낙폭이 컸던 HD현대미포[010620](10.07%), HD한국조선해양[009540](7.65%) 등 조선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41%), LIG넥스원[079550](3.01%) 등 방산주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LG에너지솔루션[373220](-1.8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4%), 현대차[005380](-0.71%), 고려아연[010130](-8.49%) 등은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0.15%), HLB[028300](0.82%), 휴젤[145020](1.13%), 클래시스[214150](3.46%), 신성델타테크[065350](18.09%) 등이 올랐다.구글이 초고성능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양자컴퓨터 관련주인 케이씨에스[115500]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쏠리드[050890](8.56%), 옵티시스[109080](7.84%)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약 3천500억 달러(약 501조원)로 평가받았다.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1.5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