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글로벌 큰손’ 한화, 미국‧호주 이어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 노린다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 확정 이어 호주 오스탈 최종 조율 중
오스탈,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 인수해 운영 중, 경영권 이양 가능
성공 때, 한국-미국-호주-필리핀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4-06-24 16:28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이 한국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와 필리핀을 연결하는 환태평양 조선·방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21일 미국 필리(Philly) 조선소 지분 100%를 1억 달러(약 130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조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본토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오스트레일리아 조선 및 방위산업체 오스탈(Austal) 인수를 위한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금을 10억2000만 호주달러(약 1055억6160만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협상의 실현에 부정적이라는 전망 보도를 하고 있으나 한화그룹은 인수를 낙관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협상은)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는 서로 좋은 조건으로 거래하기 위한 힘겨루기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오스탈 인수가 성사되면 한화그룹은 상선과 함께 파이브아이즈(Five Eyes)와 오커스(AUKUS) 회원국이자 미국의 맹방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방산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미 해군 방산 산업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스탈 인수는 또 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로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이 건설했다가 경영에서 손을 뗀 필리핀 수비크(Subic) 조선소다. 오스탈은 지난 2020년 미국 사모펀드(PEF)인 서버러스 캐피털(Cerberus Capita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비크 조선소를 인수, 현재 조선소를 함정과 상선 건조 등의 용도로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수비크 조선소 운영권까지 확보하면 한화그룹은 규모의 경쟁에서 HD현대그룹과도 맞설 수 있다.

또 조선소 인수합병(M&A)을 성공리에 완료하면, 한화그룹은 전 세계 조선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미국~호주~필리핀을 연결하는 글로벌 조선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HD현대의 조선·해양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수빅크 조선소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화 대 HD현대'의 인수 대결 구도가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과거에는 한화오션의 전신인 과거 대우그룹이 한국과 루마니아, 중국 현지에서 조선소를 운영하며 세계 경영을 한 적이 있다. 또 STX그룹은 노르웨이 야커야즈를 인수해 얻은 유럽과 남아메리카 등 6개국 15개 조선소와 한국, 중국을 더한 대규모 글로벌 네트워크를 표방한 바 있다. 한화그룹이 인수한 필리 조선소는 야커그룹의 계열사라는 인연이 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요즘 우리도 뜬다~!!! 캠핑, 화물차 다재다능 '밴'들이 가라사대
아메리칸 머슬카 '포드 머스탱', 상남자들 저격
GT의 느낌이 물씬, 페라리 로마 스파이더
원조 전기차 맛집 테슬라 모델 3, 페이스리프트 정말 살만한가?
비 오는 날 즐기는 오픈카의 낭만,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포르쉐 못지 않은 스펙, 또 다른 드림카 마세라티 그레칼레
전기차 고민이라면? 그냥 아이오닉 5 사~! 2024년형 아이오닉 5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