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과 '이스' 등 유명 RPG들을 개발해온 일본의 게임회사 니혼 팔콤을 창립한 카토 마사유키(加藤正幸) 회장이 숨을 거둔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7세.
팔콤 측은 17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당사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카토 마사유키씨가 지난 12월 1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며 "같은 날 마사유키 회장의 이사직 또한 퇴임한 것으로 조치됐다"고 발표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유족의 의향에 따라 조문, 조의, 헌화 등을 받지 않고 가까운 친척들만 참여하는 비공개 장례 형태로 이뤄진다. 팔콤 측은 이와 별개로 고인을 추모하는 '작별 모임'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명확한 계획은 차후 발표할 예정이다.
카토 마사유키 회장은 1981년 팔콤을 창립, 1984년 PC용 RPG '드래곤 슬레이어'를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팔콤은 이후 1987년작 '이스', 1989년 드래곤 슬레이어 시리즈의 파생작으로 시작된 '영웅전설' 시리즈 등을 통해 세계적인 게임사로 거듭났다.
팔콤은 특히 게임의 재미 외에도 2003년 주식 시장 상장 후 20년 넘게 연간 적자를 본 적이 없는 등 탄탄한 경영 성과로도 유명한 업체다. 올해에도 9월 '영웅전설: 계의 궤적'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