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152엔대 중반으로 전날 저녁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이 다음 주 18~19일 있을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약 2주 만에 엔화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 스왑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상황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12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반영률이 10%대까지 낮아졌고, 1월 회의까지 포함한 반영률은 70%대까지 낮아졌다.
반면 미국은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시장 예상대로 나오면서 17일과 18일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반영률이 90%를 넘어섰다.
미쓰이스미토모 마켓 비즈니스 야마모토 타케시(山本威) 조사역은 다음 주 금리 인상 보류 관측이 강해지면서 엔화 가치 하락폭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12월 금리 인상이 보류된다 하더라도 내년 1월 금리 인상이 목전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엔화가 마구잡이로 팔리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야마모토 조사역은 “지금까지 미·일 통화정책 대한 반영이 진행된 결과인 만큼 153엔대까지 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뉴스가 필요할 것이며, 양국의 통화정책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현재 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그러나 미국 노동통계나 물가지표 등으로 인해 2025년에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달러 매수·엔화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