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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우디, '석유 동맹' 넘어 '금융 동맹'...탈달러 가속화?

트럼프 당선 이후 중동·중국 '밀월 관계'...한국, 새로운 기회 모색해야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중국 자본 적극 유치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11-18 13:04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시진핑 중국 주석.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석유'를 매개로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양국은 최근 금융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며 '탈달러'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각) 닛케이가 보도했다.

중국 재무부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국채를 발행했다. 이는 중국이 3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에서 달러 표시 국채를 발행한 것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금융 협력' 강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홍콩, 뉴욕, 런던에서 달러 표시 국채를 발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국채 발행은 미·중 갈등 심화 속에서 '외화 조달처'를 다변화하려는 중국의 의도를 보여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탈석유' 경제 개혁 정책인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경제 협력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채 발행 외에도 ETF 상장, 펀드 조성 등 다양한 금융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탈달러' 움직임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금융 협력' 강화는 한국 경제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탈달러'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중동 지역의 경제적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탈달러' 움직임은 한국 경제에도 '달러 의존도'를 낮출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한국은 외화 보유액 다변화, 통화 스와프 계약 확대 등을 통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외환 시장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중동 지역은 풍부한 석유자본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 금융사들은 중동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중동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자산관리, 투자 은행 등 한국 금융사들의 강점을 활용하여 중동 시장에 진출하고 '금융 서비스 수출'을 확대해야 하며, 중동 지역의 풍부한 자금을 유치하여 국내 산업 발전에 활용해야 한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협력 강화는 한국 기업들에 '중국 리스크' 분산 필요성을 일깨워준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중동,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하여 '수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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