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자산 가치가 대통령 선거 이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는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 하락 여파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각) 경제 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가 8% 하락하면서 트럼프의 자산가치가 약 3억 달러 감소했다.
트럼프의 SNS인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이 회사의 주가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상승한 뒤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대선 결과에 따라 11일까지 20.6% 상승해 33.41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해 12일 오후 2시 40분께 31달러를 밑돌았다.
트럼프는 트럼프 미디어 주식의 약 57%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지분 가치는 주가가 45.7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6일 52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후 주가 하락으로 트럼프의 보유주식 가치는 11일에는 38억 달러, 12일에는 35억 달러(약 4조9200억 원)로 감소했다.
트럼프는 자기가 트럼프 미디어 주식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가짜이고 근거가 없으며, 아마도 불법적인 주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미디어사의 주가는 큰 변동폭으로 지난해 10월 급등하면서 자산이 8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현재 트럼프의 보유 자산은 최근에는 56억 달러로 평가되면서 그는 세계에서 591번째 부자가 됐다.
트럼프와는 별개로 트럼프 미디어 임원들은 일부 지분을 매각할 계획을 발표했다. 필립 주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025년 12월까지 약 134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할 계획을 제출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최근 발표한 3분기 결산에서 19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했으며, 그 원인으로 법률 비용과 스트리밍 사업의 영향을 꼽았다. 이 회사의 주가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과 7월에 발생한 암살 미수 사건 이후 상승했지만, 9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회 이후 계속해서 하락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후 일시 급등했다가 다음날 약 23% 급락하기도 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