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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효율부' 수장에 일론 머스크 발탁...신임 국방장관·CIA국장도 지명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1-13 15:3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미국 대선 당시인 지난달 5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연 선거 유세에서 지지 발언을 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옆에서 웃고 있다. 사진=AP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미국 대선 당시인 지난달 5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연 선거 유세에서 지지 발언을 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옆에서 웃고 있다. 사진=AP통신·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내정하는 등 신임 국방장관과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했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자기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머스크 CEO와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저명한 기업 수장들을 기용해 낭비성 정부 지출을 삭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효율화한다는 목적으로 신설을 검토해온 새로운 내각 기구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2기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에 피트 헤그세스(44) 폭스뉴스 진행자를,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존 랫클리프(59)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발탁한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새롭게 신설될 정부효율부 수장에 내정된 머스크다. 억만장자이자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대선 운동 기간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인 '아메리카 팩'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특히 경합지에서 추첨을 통해 현금 100만 달러를 지급하는 등 논란을 일으킬 만한 선거운동을 적극 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연방정부의 예산을 최소 2조 달러(약 2814조 원) 삭감할 수 있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연간 정부 지출의 3분의 1에 이르는 규모다. 머스크는 또 연방정부가 통화정책을 관리해야 한다며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두 훌륭한 미국인은 나의 행정부를 위해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낭비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운동에 꼭 필요하며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효율부는 정부 외부에서 조언과 지침을 주고, 백악관 및 관리 예산국과 협력해 대규모 구조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전에 볼 수 없는 기업가적인 정부 접근 방식을 만들어 연방 관료제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연간 6조5000억 달러(한화 약 9156조5500억원)에 이르는 정부 지출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막대한 낭비와 사기를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트럼프는 "더 작은 정부, 더 효율적인 정부, 덜 관료적인 정부를 위한 이들의 작업은 늦어도 2026년 7월 4일(미국 독립기념일)까지 완료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독립선언 250주년을 맞아 미국에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AP통신은 "이는 머스크가 연방 공무원으로서 공식 역할을 맡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연방 공무원은 이해 상충을 피하기 위해 업무와 관련된 상당한 자산을 처분해야 하는데, 머스크는 그러한 제한을 받지 않게 된다"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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