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마이클 맥콜 위원장(공화당)은 중국 반도체 위탁생산 대기업인 중핵국제집적회로제조(SMIC)가 중국의 반도체 제조 산업과 군산복합체를 강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맥콜 위원장은 미 상무부에 SMIC의 시설을 방문해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에 납품하는 칩을 불법으로 생산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서한을 통해 맥콜 의원은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화웨이의 미국 수출 규제 회피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해 “초당적인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된 첨단 칩 등 SMIC의 약진은 위반의 결정적 증거이며, 중국이 AI(인공지능)에서 미국을 추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상무부는 서한을 받았다며 '적절한 채널'을 통해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의 특정 정치인이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 해석하고 과학기술-경제무역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SMIC는 중국 군산복합체와의 관계가 의심되어 2020년 상무부의 무역 제한 목록에 추가된 바 있으며, 1년 전에는 화웨이가 제재 위반 혐의로 명단에 올랐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