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의회(의장 김명수)가 지난달 29일 사단법인 광주마당 2030포럼과 ‘이주배경청소년의 교육과 돌봄정책’을 주제로 공동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강한솔 광산구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주재했으며 최근 급격히 늘어난 이주배경청소년의 교육과 돌봄 실태를 공유하고, 교육 현장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계에 따르면 광주시 이주배경 학생 수는 해마다 증가해 올해 기준 전체 학생의 3.2%인 5,225명이며, 유형별로는 국내출생 72.7%, 외국인가정 23.2%, 중도입국 3.9% 순이다. 국제결혼 재혼자와 외국인 노동자의 자녀 동반이 늘어남에 따라 중도입국과 외국인가정 자녀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회는 박수기 광주광역시의원, 강한솔 광산구의원, 김성훈 광산구 교육협력관, 노병호 동신대학교 교수, 현병순 월곡중학교 교장, 설동숙 광산구 가족센터 사무국장, 윤영아 광주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 다가치교육과장, 광산구의원, 관계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한솔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먼저 김성훈 교육협력관과 노병호 교수가 각각 ‘광산구 이주청소년 교육과 돌봄정책 현황’, ‘이주배경청소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교육체계’에 대한 주제 발제에 나섰으며, 이후에는 ‘다문화 밀집지역 학교에서 배움과 돌봄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사들의 고민’ 등 3가지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김성훈 교육협력관은 “국내출생 이주배경학생과 달리 중도입국한 학생들은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학력 격차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언어 숙달도와 학업 성취도는 상관관계가 높기에 한국어교육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노병호 교수는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기초학력 부진으로 이어지고, 이는 학교부적응뿐만 아니라 학업 포기로 귀결된다”며 “중도입국 학생의 공교육 진입을 위한 지역거점 한국어 예비과정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현병순 교장은 “외국인 밀집지역의 학교 특성상 이주배경학생이 학급당 5명 정도 있는데, 의사소통 문제로 교사들이 학업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어 학급 운영, 개별 학습지도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 해결을 위한 교육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동숙 사무국장과 윤영아 과장 역시 “이주배경청소년의 교육과 돌봄을 위해 기관들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속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한솔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이주배경청소년의 교육 및 돌봄 문제와 교육현장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모든 학생이 소외받지 않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01636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