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힘입어 롯데관광개발이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실적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4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 1391억 4900만 원의 매출(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분기 매출(1160억 7800만 원)을 230억 원 이상(19.9%) 훌쩍 뛰어넘어선 것은 물론 지난해 3분기(967억 7300만 원)에 비해서는 43.8% 급성장한 수치다.
사상 최대 매출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영업이익도 221억 6400만원으로 처음으로 세자릿수 흑자를 기록(종전 최고 1분기 87억 9100만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 4100만원에 비해서는 6405.8% 폭증했다.
이번 흑자 달성으로 올 1분기와 2분기(58억 8700만원)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견고하게 이어가면서 누적 기준으로는 36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3억 원의 적자를 보일 때와는 완전히 다른 우상향 흑자 추세를 확실하게 실현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15.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5.1%에 그쳤던 전분기는 물론 0.4%에 불과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폭발적인 개선 양상을 나타냈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 역시 3분기에 사상 최대인 436억 6,400만 원을 기록했다. 에비타가 이자 비용(3분기 이자비용 385억 5300만원)을 뛰어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1억 3100만원이던 에비타는 지난 1분기 290억원, 2분기 272억 2400만원으로 200억원대에서 줄곧 머물다 이번에 단숨에 400억원대 고지에 올라서면서 지속 가능한 현금창출 능력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11월 30일 만기인 담보대출의 리파이낸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리파이낸싱이 마무리되면 이자율 인하에 따라 4분기부터 금융비용의 대폭적인 감소 효과가 이어지면서 당기순이익도 조만간 흑자로 돌아서는 등 수익성 구조에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역대 최대 실적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최대 캐시카우인 카지노와 호텔은 물론 전통 사업 분야인 여행업 등 3대 부문의 비약적인 동반 성장이 밑거름이 됐다.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의 경우 지난 3분기 분기별 사상 최대 규모인 842억 2500만원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523억 2300만원)에 비해 61% 수직 상승했다.
3분기 카지노 입장객 수 또한 10만 7533명으로 늘면서 개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입장객 1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드롭금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도 지난 2분기(4102억 원)보다 654억 원 이상 늘어난 4756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호텔 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도 지난 2분기(231억 100만 원)보다 12.5% 늘어난 259억 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해 3분기 외국인 투숙 비율이 6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3분기에는 처음으로 70%대(70.1%)를 넘어설 만큼 제주를 대표하는 글로벌 랜드마크 호텔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사업 분야인 여행업 매출도 수직 상승했다. 여행수요 확대에 따른 고품격 여행상품 개발 등 차별화 전략이 주효하면서 지난해 3분기(140억 5700만원) 대비 90.4% 급증한 올 3분기 267억 6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또 다른 실적 이정표를 세웠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카지노와 호텔 간 시너지효과가 빛을 발하면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해외 직항 노선 확대의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전격적인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에 따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보다 자유롭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향후 매출 고공 행진의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