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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희귀 종양 '건막 거대세포종' 치료제 임상3상 성공

중국서 라이선스 가져온 항암제 라인 강화
중화권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에 출시 계획
TGCT 시장 오는 2036년 110억 달러 전망

이재현 기자

기사입력 : 2024-11-13 16:00

머크 로고 모습. 사진=머크이미지 확대보기
머크 로고 모습. 사진=머크
얼비툭스와 텝메코, 바벤시오 등 다양한 항암제를 보유한 머크가 희귀 종양 치료제 임상3상에 성공하면서 항암제 라인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독일의 과학기술 기업인 머크는 현재 개발 중인 건막 거대세포종(TGCT)의 임상3상에서 아비스코 테라퓨틱스와 개발 중인 피미코티닙의 임상3상 1차 종료점을 충족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해당 임상은 중국과 유럽, 북미지역에서 TGCT환자 94명을 대상으로 피미코티닙이나 위약을 무작위로 배정했다.
피미코티닙과 위약을 25주간 경구 투약한 결과 객관적 반응율은 피미코티닙은 54%, 위약은 3.2%로 1차 종료지점을 충족했다. 2차 평가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효과가 확인됐다고 머크는 전했다.

경직과 통증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 개선 확인


또한 머크는 경직과 통증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직 척도는 피미코티닙 그룹에서 3.0 감소했고 위약군은 0.57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이 유의미한 임상 결과를 확보하면서 다이이찌산쿄가 먼저 개발한 투랄리오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다이이찌산쿄는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투랄리오를 허가 받았다. 당시 임상 데이터를 살펴보면 동일하게 25주간 투약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은 39%와 위약은 0%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직 척도도 2.5와 0.3이었다.

임상 결과만 살펴보면 머크의 피미코티닙이 우수하지만 임상군이 다르기 때문에 어디가 우수하다고 선을 긋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머크 "아비스코와 협력해 중국 규제 기관에 공유"

대니 바-조하르 머크 헬스케어 사업부 최고의료책임자는 "이번 임상 데이터를 정리해 아비스코와 협력해 중국 규제 기관에 공유할 것"이라며 "이후 피미코티닙을 필요하는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머크는 지난 2023년 12월 아비스코로부터 CSF-1R 저해제의 독점적 권리를 7000만 달러(약 980억원)로 라이선스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으로 머크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에서 피미코티닙을 상용화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으며 다른 국가에도 선택적으로 사용이 가능해졌다. 해당 국가에는 미국도 포함됐다.

TGCT 시장은 점차 성장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시장분석 기업 리서치네스터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TGCT시장은 오는 203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5%씩 성장하면서 110억 달러(약 15조4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머크는 항암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의약품을 판매하는 헬스케어의 매출 21억 유로(약 3조1300억원)중 항암제 매출이 4억 유로(약 5900억원)로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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