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가격이 회복되면서 가장 큰 비트코인 고래 중 하나가 또다시 대규모 매입을 단행했다.
크립포테이토와 코린텔레그래프 등 다수 외신은 7일(현지 시간) 세 번째로 큰 비트코인 고래가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돌파하면서 하루 만에 2700개 이상의 코인을 축적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고래'는 통상 1000BTC 보유자를 말한다.
세 번째로 큰 이 비트코인 고래는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했을 때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가 다시 쌓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지난 3일 이후 BTC는 5만8000달러에서 갑자기 4만2000달러까지 급락하며 냉각됐다.
그러나, 고래는 이 대폭락 기간 동안 비교적 침묵을 지켰고, 이미 알려진 그의 지갑 주소에서는 적어도 어떠한 구매도 일어나지 않았다.
7일 오전 BTC가 회복을 시작하고 5만 달러로 반등하자, 그 고래 지갑에는 비트코인이 축적되기 시작했다. 그는 평균 5만621달러의 가격으로 2702개의 BTC를 샀는데, 이는 약 1억4000만 달러(1650억 원)를 비트코인 매입에 지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BTC/USD가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를 기록하면서 이 고래는 잦은 구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수께끼의 비트코인 고래는 지난 2주 동안 5600 BTC를 매입했다.
크립토퀀트의 분석가인 벤처파운더(Venturefounder)는 이 고래는 지난 11월 22일 이후 5624개의 비트코인을 축적해 현재 가격으로 2억9000만달러(약 3420억 원)어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인기 분석가인 벤처파운더는 트위터를 통해 "이는 공식적으로 이 지갑에 보유된 비트코인 중 가장 많은 수치인 11만8017BTC로, 고래는 BTC당 평균 비용 기준 2만1160달러로 BTC를 사기 위해 총 25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벤처파운더는 이 지갑의 종전 기록은 비트코인이 3만달러 안팎으로 하락한 올해 7월에 대규모 축적이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 3일 폭락 이후 고래들이 거래소에 BTC를 예치해 온 전반적인 추세를 뒤집는 것이다.
벤처파운더는 이 지갑 주인이 개인투자자라는 명백한 증거는 없지만 "전략적으로 딥앤셀(dip&sell)한 랠리 행태와 명확한 장기 축적 추세"를 들며 거래소 콜드월렛이나 펀드 등 법인과는 다른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는 분석가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이 바닥인지 아니면 또 다른 가격 하락이 먼저 닥쳐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알트코인 사이의 강한 반등은 BTC가 통합되는 동안 일종의 '알트 시즌'이 들어올 수 있다는 확신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ETH)은 7일 11.4% 상승해 다른 여러 대형 토큰의 상승세를 촉발하면서 BTC/USD를 앞질렀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와 트레이딩 뷰 데이터에 따르면 ETH/BTC가 201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인기 있는 암호화폐 분석가인 마이클 반 데 포프(Michaël van de Poppe)는 코인텔레그래프에 "알트코인을 사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아마도 현재 몇 주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비트코인이 '아마도 바닥을 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