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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獨 우정의 상징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 훼손 방치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3-07-24 22:12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기증한 한국정원.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기증한 한국정원. 사진=연합뉴스
올여름에 재건할 것으로 알려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국의 정원이 훼손된 채 그대로 방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운송된 재건 자료가 로테르담 세관을 통과하지 못했고, 수입이 허용될 가능성도 거의 없고, 재건 시기에 맞춰 독일로 이동했던 한국 정자를 만드는 장인들도 모두 귀국했기 때문이다.
◇ 모르겐타우(아침 이슬) 파빌리온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그뤼네부르크 공원에는 한국과 독일 우정을 상징하는 한국의 옛 정자 모양의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그뤼네부르크 공원에 있는 4800㎡ 한국정원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도서 박람회를 기념해 한국이 프랑크푸르트에 기증한 것이다.

16세기에 시작된 한국의 전통 정원의 스타일로 꾸며져 있으며, 정원은 프랑크푸르트 주민들에게 휴식과 명상을 위한 안식처가 돼 왔다.
한국에서 운송한 재료로 만들어진 두 개의 인상적인 정자형 전시관 외에도, 둥근 섬이 있는 두 개의 네모난 연못이 있다. 디자인 요소는 한국 철학과 일치한다. 소나무, 대나무, 자두나무 등 장수를 상징하는 수목이 심어졌다.

2017년 5월 1일 아침, 방화범이 한국정원에 있는 두 개의 큰 정자에 불을 질러 완전히 불타 버렸다. 도시 숲의 괴테 타워도 희생됐다.

그 후로 한국이 프랑크푸르트시에 선물한 이 공원은 수년 동안 황량한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었다.

◇ 재건 노력 무산

그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당국과 한국 대사관, 예술인, 기업인들이 정원을 재건하기 위해 모금도 모으고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재건이 진행되지 않았다.

최근 공원 당국이 9월부터 수리와 재건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무산됐다. 공원 당국은 파빌리온의 재건 계획은 현재 이루어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로테르담 세관 당국이 한국 장인들이 특별히 제작해 한국에서 독일로 해상 컨테이너로 운송한 건축자재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컨테이너가 한국으로 반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불허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공원 당국은 프랑크푸르트 및 현지 회사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목조 구조물의 손상된 지붕을 수리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했지만, 정원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된다.

이곳을 찾는 한국의 관광객 수는 많지 않지만, 프랑크푸르트 그뤼네부르크 공원을 찾는 독일 현지인이나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은 한국 정원이 훼손된 가운데 6년이나 방치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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