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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와 그룹, 동남아 산단 확장에 10억 달러 투자...트럼프 관세를 기회로

중국발 공급망 이동 수요 흡수...자동차·전자·데이터센터 유치 총력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12-11 13:14

태국 방콕의 스카이라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태국 방콕의 스카이라인. 사진=로이터

태국의 물류 및 부동산 대기업 와(WHA) 그룹이 '트럼프발 무역 전쟁' 가능성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동남아시아 산업단지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8년까지 10억 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하여 중국에서 이전하는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라고 10일(현지시각)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WHA 그룹은 현재 태국 동부경제회랑(EEC)과 베트남 응에안 성을 중심으로 13개의 산업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태국과 베트남에 각각 4개의 산업단지를 추가 건설하고,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WHA는 2015년 헤마라지 랜드 앤 디벨롭먼트를 인수하며 산업단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WHA 산업단지는 도로, 전력망 등 기본 인프라 외에도 포괄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특히,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1990년대 포드, GM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WHA 산업단지에 진출하면서 태국은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현재 마쓰다, 스즈키, 보쉬 등 400개 이상의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WHA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중국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이전 수요가 증가하면서 WHA 산업단지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 중반까지 WHA 산업단지 부지를 매입한 기업의 65%가 중국 기업이었다. 특히, 중국 전기차 기업 BYD는 WHA 산업단지에 중국 외 지역 최초의 승용차 공장을 건설했으며, 장성자동차, SAIC, 장안자동차 등도 WHA 산업단지에 진출했다.

WHA 그룹 자리폰 CEO는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기업들의 생산 기지 이전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A는 이미 여러 중국 자동차 기업들로부터 투자 문의를 받고 있으며, 전자제품 제조업체와 데이터 센터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WHA 그룹은 2023년 약 155억 바트(약 65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33년까지 매출을 350억 바트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WHA 그룹 외에도 아마타, Saha 그룹 등 태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이전하는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산업단지 확장에 나서고 있다. 중국 가전 기업 하이얼도 태국에 135억 바트 규모의 새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하지만 태국 개발 연구소 솜키앗 소장은 "미국과의 무역 흑자 증가로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생산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새로운 무역 전쟁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WHA 그룹의 공격적인 투자는 동남아시아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미·중 무역 갈등 심화 가능성은 동남아시아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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