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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美 국채 10년물 금리, 5%대 진입시 증시 타격"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11-09 10:19

2022년 6월30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JP모건 뉴욕 본점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6월30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JP모건 뉴욕 본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전후해 미국 국채 시장이 요동친 가운데 국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주식시장의 랠리가 위협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밥 미셸 JP모건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5%대로 복귀하면 주식 시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공화당이 감세와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주 트럼프의 당선 직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에 감세와 관세 인상을 거듭 주장했고 시장에서는 이러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기준물인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트럼프 당선 확정 직후 4.48%까지 급등했고 이날 거래에서는 전날에 비해 3.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08%에 거래됐다.

트럼프의 승리에 ‘트럼프 트레이드’에 한층 힘이 실리며 수익률이 급등했지만, 이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채권 과매도 인식 등에 수익률 추가 상승은 막혔다.

미셸 CIO는 이날 회사 ETF 심포지엄 행사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48%까지 상승한 뒤 하락했지만, 예상되는 트럼프의 정책이 시행되면 5%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의 수익률은 몇 년 전만 해도 시장이 흡수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면서 “많은 자산군에 적용되는 할인율로 시장이 잠시 정체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회와 새 행정부가 들어서고 모든 계획이 실현되면 그때는 10년물 수익률이 5%대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셸은 1월 말 트럼프의 취임 이전까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채권 가격 하락 시 매수 대응에 나서면서 10년물 금리가 4% 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렇지만 새 행정부가 들어서고 법안들이 제시되면 채권 매도세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문디 SA의 빈센트 모티에 CIO는 5%의 국채 금리가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핵심 레벨'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 법인세 인하에 대한 낙관론과 규제 완화 기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주식시장의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번 주 올해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거래에서는 한때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미셸은 트럼프가 공약에서 제안했던 정책이 시행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Fed도 이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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