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P 통신이 5일(현지 시각) 대선 투표가 끝난 뒤 전국적으로 11만5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48%,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전국 단위 조사로 대선 승패는 7개 경합주에서 갈리며 이곳에서는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인다.
AP 조사에서 공화당이 미 상원의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하원에서는 현재 다수당인 공화당과 소수당인 민주당 의석 차이가 크게 줄어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AP 보트캐스트 조사(AP VoteCast Survey) 통계를 인용해 전국 득표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트럼프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AP 조사에서 여성 유권자가 54%로 2020년 대선 당시의 53%에 비해 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는 성별 대결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여성은 해리스, 남성은 트럼프 지지자가 더 많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우리는 모두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는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 시대에 솔직히 지쳐 있다"며 트럼프를 겨냥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선거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선거 사기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고, 법 집행기관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