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88)이 고열과 무릎 통증으로 인해 19일(이하 현지시각) 한 달 만에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사우디 국영 프레스 에이전시(SPA)에 따르면 80대 후반 고령의 살만 국왕은 제다의 알 살람 궁전을 떠나 로열 클리닉에서 의료 검사를 받았다. SPA는 지난 4월에도 살만 국왕이 정기 검진을 받기 위해 입원했다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주 중동을 벗어나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해외여행이 드문 그로선 최근 바레인 방문에 이어 일본 나들이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살만 국왕의 아들로 형제 계승의 사우디의 전통적인 방식을 깨트린 인물이다. 약자인 MBS로 서방에 알려진 그는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방일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살만 국왕은 2015년부터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을 이끌어왔으며, 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부분의 국정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SPA는 왕세자가 19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가자 전쟁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간의 거의 최종 버전에 이른 전략적 협정 초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왕국에 안전 보장을 제공하고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위한 가능한 길을 제시하는 역사적인 협정에 가까워지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또 최근 바레인에서 열린 제33차 아랍 정상회의의 부대행사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포함한 지역 지도자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