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원신'과 같은 글로벌 히트작 출시를 목표로 일본의 인기 콘솔 패키지 게임 '엘든 링' 라이선스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 3인의 발언을 종합하면 텐센트가 '엘든 링' IP 기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게임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BM)은 원작과 같은 패키지 판매형이 아닌 '원신'과 같은 라이브 서비스형이 될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텐센트는 2022년 9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와 합작해 '엘든 링' 개발사 프롬 소프트웨어에 총 364억엔(약 325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프롬의 지분 약 16.25%를 취득, 모회사 카도카와에 이어 2대 주주로 자리잡았다.
엘든 링은 투자가 공식 발표되기 전인 같은 해 2월 정식 출시, 세계적으로 2000만장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히트작이다. 프롬의 간판 '다크 소울' 시리즈와 같은 고 난이도 액션 게임에 오픈월드 어드벤처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텐센트는 닌텐도와 IP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포켓몬스터' IP 기반 다인 전략 경쟁 게임 '포켓몬 유나이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외에도 코에이테크모의 '대항해시대'나 '진삼국무쌍'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도 개발했다.
텐센트의 목표로 제시된 '원신'은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가 개발한 오픈월드 어드벤처 게임이다. 콘솔 패키지 게임과 같은 콘텐츠 구성에 서브컬처 수집형 게임 특유의 확률형 아이템 기반 비즈니스 모델(BM)을 결합한 혼합 장르 게임이다.
원신은 현재 중국, 나아가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 히트작으로 손꼽힌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데이터ai에 따르면 이 게임은 출시 후 40개월만에 앱 마켓 누적 매출 50억달러(약 6조6400억원)을 돌파했다.
텐센트가 '원신'의 대항마를 노리고 있다는 주장은 업계 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4월 서브컬처 액션 게임으로 유명한 중국 개발사 쿠로 게임즈에 투자했다. 그 이전에는 한국에서 원신의 경쟁작으로 거론되는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사 시프트업에 투자, '니케' 글로벌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텐센트와 프롬 소프트웨어는 '엘든 링' 기반 모바일 게임 개발에 관한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