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텐센트와 일본의 소니가 합작 투자를 통해 글로벌 히트작 '엘든 링' 개발사인 프롬 소프트웨어 지분 약 30%를 확보했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모회사 카도카와는 지난달 31일 공시에 따르면 두 회사는 각각 홍콩 식스조이 유한회사(Sixjoy Hong Kong Limited),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의 명의로 총 364억엔(약 3518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 이후 프롬 소프트웨어의 지분 구조는 △카도카와: 69.66% △식스조이 유한회사(텐센트): 16.25% △소니IE: 14.09%로 구분된다.
카도카와는 게임·만화·애니메이션·영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인 미디어 기업이다. 프롬 소프트웨어 외에도 일본 최대 영상 플랫폼 '니코니코 동화' 운영사 도완고의 모회사이며 '너의 이름은' 소설·만화판, '소드아트 온라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등 인기작들의 판권을 보유 중이다.
이번 투자에 관해 카도카와는 "텐센트, 소니와 지난해 10월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텐센트는 카도카와에 300억엔(약 2900억원)을 투자, 지분 6.86%를 확보했다. 소니는 그보다 앞선 2월 카도카와에 투자했으며 지분 약 2%를 보유 중이다.
프롬 소프트웨어는 지난 1986년 설립된 이래 30년 넘는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게임 개발사다. 대표작은 메카닉 액션 게임 '아머드 코어', 하드코어 액션 게임 '다크 소울'이다. 올 2월 선보인 다크 소울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 '엘든 링'은 반년동안 세계적으로 1660만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도카와 그룹은 "프롬 소프트웨어의 개발력과 강력한 IP에 두 파트너사의 퍼블리셔·네트워크 역량을 결합, 보다 다양한 미디어 분야로 사업을 전개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