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의 '오스카 상'으로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에서 올해 일본의 프롬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엘든 링'이 경쟁작인 소니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등을 물리치고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GOTY)를 수상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MS) 시어터에서 열린 TGA 2022 시상식에서 '엘든 링'은 GOTY 외에도 게임 디렉터상, 최고의 RPG상, 최고의 미술상 등 4개 상을 수상했다.
'엘든 링'은 고난이도 액션 게임의 대명사로 꼽히는 '다크 소울'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지난 2월 25일 출시됐다. 미국 리뷰 통계 사이트 오픈 크리틱의 집계에 따르면 197명이 리뷰, 평균 평점 95점(최고 100점)을 매겼다. 퍼블리셔사 반다이 남코에 따르면 올해 175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GOTY를 두고 엘든 링과 '양강 구도'를 이뤘던 것은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다. 이 게임은 TGA서 액션 어드벤처상, 각본상, 음악상, 음성 디자인상, 접근성 혁신상 등 5개 상을 석권했다. 또 게임의 주인공 '크레토스'의 성우·모션 캡처 배우로 참여한 크리스토퍼 저지가 최고의 연기상을 수상해 6관왕에 올랐다.
올해 TGA에선 25개 게임상과 e스포츠·크리에이터 부문 등 총 31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다. 앞서 언급한 게임 외에도 일본의 닌텐도가 '마리오·래비드 반짝이는 희망', '베요네타',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스플래툰3'를 앞세워 각각 시뮬레이션, 액션, 가족,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 수상해 총 4개 상을 거둬들였다.
그 외에도 △인기상(이용자의 목소리): 호요버스 '원신' △스포츠: 소니 '그란 투리스모 7' △VR·AR: 폴리아크 스튜디오 '모스 북2' △모바일: 뉴버스 '마블스냅' △라이브 서비스: 스퀘어에닉스 '파이널 판타지 14' △인디: 안나푸르나 '스트레이' 등이 수상작 목록에 올랐다.
한국에선 지난해 넷마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모바일 게임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넥슨 'DNF 듀얼'이 격투 게임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실제 수상작은 워너브라더스의 '멀티버서스'로, 국산 게임의 수상은 2년 연속 좌절됐다.
TGA 시상식 중에는 다양한 게임들의 새로운 정보가 공개됐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디아블로 4'의 출시일이 6월 6일로 확정됐다. 한국에선 삼성이 MS와 협력해 선보이는 게임 서비스 '게이밍 허브'를, 크래프톤이 이달 2일 출시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알리는 특별 영상을 선보였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