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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국채지수 4월 편입 앞두고 고환율 진정세… 해외 IB "고점 지났다" 관측

4월부터 11월까지 560억달러 이상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 기대
해외 IB들 "고점 지났다" 인식 확산…연말 1300원대 환율 예상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시황 정보가 나타나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0.2원)보다 4.7원 오른 1444.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시황 정보가 나타나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0.2원)보다 4.7원 오른 1444.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오는 4월 우리나라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수개월째 이어지는 고환율 진정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WGBI 편입을 계기로 4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560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환율이 고점을 지났다는 전망을 확산시키면서 원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18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 국채는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WGBI에 단계적 편입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WGBI 편입을 계기로 560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율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 한도가 650억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이에 맞먹는 대규모 외화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것이다.
이에 시장에선 WGBI 편입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가치 강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연초 기자회견에서 "관련 당국에 따르면 한두 달 정도 지나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이 4월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외환당국 수장들도 수차례 원화 가치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절하됐다면서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이 환율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지수 편입 전후로 관련 자금 유입 기대가 형성되면서 통화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해외 사례도 있다. 말레이시아, 멕시코, 남아공, 이스라엘, 중국, 뉴질랜드 등 우리나라보다 앞서 WGBI에 편입된 국가들을 살펴보면 편입 발표 이후 외국인 국채투자가 대체로 확대되면서 국채 금리와 환율 하락 등의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IB들도 환율이 고점을 지났다는 관측에 힘을 실으면서 WGBI 편입을 추가 원화 강세의 요인으로 거론하고 있다.
ING는 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1375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환율이 2분기 1405원, 3분기 1395원, 4분기 1385원으로 연말로 갈수록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3분기 환율이 1395원으로 떨어지고 4분기 1380원가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WGBI 편입의 실제 자금유입 효과가 당초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는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형 자산에서 자금이 이탈하면서, 과거 70조∼80조원에 달했던 유입 기대치는 현재 보수적으로 약 50조 원 내외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면서 "4월 WGBI 편입은 단기적인 금리 급락이나 환율 안정을 이끄는 '게임 체인저'보다는 장기적인 원화 채권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구조적 하방 지지선'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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