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만든 스니커즈(운동화) 편집매장 ‘케이스스터디’가 라이프 스타일 분야까지 영역을 넓힌다. 스니커즈‧티셔츠를 취급하는 패션숍이 생활용품까지 상품 구색을 넓혔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케이스스터디는 2017년 청담동 분더샵에 문을 연 스니커즈 위주의 편집숍이다. MZ세대들의 놀이터를 지향하는 이 공간은 지난 15일부터 ‘호텔’을 주제로 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팝업 스토어는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 ‘차이나타운 마켓(CTM)’과 협업해 식기류, 머그잔 등을 판매하고 호텔의 분위기에 맞게 침구류 세트, 파자마, 깔개 등도 처음으로 소개한다.
신세계 측은 실제 호텔 객실 내에 비치된 비품을 구매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기 위해 성수동의 와인바 ‘로스트 성수’를 호텔처럼 꾸몄다. 공간 연출은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까사미아’가 맡았다.
의류‧운동화‧화장품 등에 치중됐던 MZ세대의 소비 경향은 최근 홈 인테리어‧소품 등 생활용품 영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12개 점포 중 MZ세대 비중이 가장 큰 타임스퀘어점의 경우, 올해 9월까지 생활용품 부문에서 MZ세대가 달성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0% 신장하며 리빙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케이스스터디는 MZ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이색 협업 상품과 공간의 분위기를 앞세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팝업 스토어의 대표 상품은 ‘케이스스터디X차이나타운 마켓’ 수식어가 붙은 티셔츠‧베딩 세트 등이다. 에코백‧수건‧키링 등 분더샵 상품기획자의 손길이 닿은 생활용품도 팝업 매장 운영 기간에 만나볼 수 있다. 또 로스트 성수와의 협업 음료도 한정 판매한다.
케이스스터디는 그동안 ‘JW앤더슨’과 ‘노스페이스’, ‘쉐이크쉑’, ‘보그 코리아’ 등 브랜드와의 다양한 협업으로 MZ세대 고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장르 구분 없는 상품 덕에 행사 때마다 고객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4월 출범한 케이스스터디 온라인 사이트는 오픈 5개월 만에 누적 접속자 수 6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사이트는 국내에서 단독으로 판매한 ‘뉴발란스X카사블랑카’ 스니커즈를 시작으로 ‘컨버스X몽클레어’ 상품, 뉴발란스 한정판 등을 선보여 누적 매출액 3억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김덕주 신세계백화점 분더샵 담당 상무는 “유행을 선도하는 분더샵 케이스스터디에서 MZ세대를 겨냥한 라이프 스타일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앞으로도 신세계만의 혁신적인 콘텐츠를 꾸준히 내놓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