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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부담 커진 롯데웰푸드…서정호號, 체질 개선 속도

매출 늘었지만 이익 급감…원가 부담에 체질 개선 속도
코코아 급등 여파 지속…비용 구조 손질·해외 확장 병행
서정호 체제 본격화…수익성 회복이 최우선 과제
롯데웰푸드 서정호 대표. 사진=롯데웰푸드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웰푸드 서정호 대표.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가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며 내실이 약해졌다는 평가다. 롯데웰푸드는 서정호 대표 체제에서 비용 구조 손질과 해외 확장을 병행하며 수익성 회복에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4조21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1095억 원으로 30.3% 감소했고, 순이익도 714억 원으로 12.9% 줄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는 코코아 가격 급등이 꼽힌다. 빼빼로·가나·몽쉘 등 초콜릿 원료 사용 비중이 높은 제품군이 많아 원가 변동에 민감한 구조다. 코코아 가격은 수년간 톤당 2000달러대 중반에서 형성됐지만 2024년 하반기 이후 급등하며 한때 톤당 1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코코아 가격은 최근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2026년 2월 2일(현지 기준) 코코아 선물 가격은 톤당 4210달러 수준이다. 고점 대비로는 크게 내려왔지만 과거 평균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대다. 업계에서는 원재료 시세 하락이 실제 손익에 반영되기까지 재고·계약 구조 등에 따른 시차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수익성 회복을 위해 롯데웰푸드는 비용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빵사업 부문 매각과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가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서정호 대표는 전략·기획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구조 전반의 효율화에 힘을 싣고 있다. 서 대표는 지난해 7월 혁신추진단장으로 합류한 뒤 공장 통합과 일부 사업 정리 등 구조 조정을 추진한 바 있다. 회사는 2028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해외 생산·수출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확장은 서정호 대표 체제의 또 다른 축이다. 회사는 인도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 보고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푸네 공장 가동을 본격화해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고, 물류비와 관세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중저가 대중형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중앙아시아에서는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인근 국가 수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브랜드 인지도가 형성된 지역을 중심으로 초콜릿과 비스킷 제품군을 확장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수출 중심에서 벗어나 현지 생산과 판매를 결합한 구조로 전환해 원가·환율 리스크를 동시에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외 전략의 중심에는 빼빼로가 있다. ‘매출 1조 원 메가 브랜드’ 육성 기조 아래 빼빼로의 해외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가나·비스킷 등 제품군도 함께 키워 시장별 매출 기반을 넓히는 전략이다. 국가별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운영으로 수익성 보완을 노린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회복 시점이 2026년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재료 가격 하락분이 손익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고, 환율과 물류비 등 비용 변수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비용 구조 개선과 해외 사업 확대 효과가 이익률에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실적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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