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2일 업계 최초로 해외 유명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엄 리빙(생활용품) 컨시어지’ 서비스를 강남점에서 선보인다. 이 회사는 고급 인테리어(실내장식) 업체인 ‘넥서스’와 함께 강남점 9층에 약 20평 규모의 리빙 컨시어지 매장을 마련한다.
이곳에서는 프리미엄 침대, 소파, 테이블 등 명품가구부터 인테리어 패브릭, 건자재, 조명에 이르는 가구에 대해 고객의 요구에 맞춘 상담을 제공한다. 고객은 인테리어 전문가로부터 눈높이에 맞춰 제품 설명을 들을 수 있고 강남점에 입점해 있는 가구 브랜드 상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홈 스타일링 상담 외에 주문‧제작 서비스도 운영한다. 인테리어 전문가가 고객과 동행해 가구 제작에 쓰이는 자재 등을 소개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은 자재를 전문가와 직접 고른 후 테이블이나 소파 등 가구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강남점은 리빙 컨시어지 매장 오픈을 기념해 견적을 받은 모든 고객에게 ‘크바드라트 에코백’을 증정한다. 계약까지 완료한 고객에게는 차량용 방향제 또는 폰타나 아르테 조명을 한정 수량으로 제공한다.
◇ 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인가?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08년 7조 원에서 2016년 12조 500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 2023년에는 18조 원으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6월부터 ‘생활 장르 코어 고객’을 VIP 등급으로 분류해 맞춤형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등 가구 구매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프리미엄 리빙 컨시어지 서비스를 강남점에서 먼저 시작하는 이유는 이 지점 9층 생활 전문관이 프리미엄 가구 전문관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강남점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된 7000만 원짜리 소파를 비롯해 다양한 명품 가구를 구비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4대 명품 침대 브랜드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1억 원이 넘는 명품 매트리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이 프리미엄 상품의 구매력이 높기 때문에 이번에 리빙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직 다른 지점으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남점은 지난해 말 국내 백화점 최초로 연 매출 2조 원을 돌파(국내 단일 백화점 점포 중 매출 1위)한 곳이다. 2019년 기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외에 연 매출 2조 원대를 달성한 백화점은 일본의 이세탄 신주쿠, 프랑스의 갤러리 라파예트, 영국의 해러즈, 일본의 한큐 우메다 정도뿐이다.
인근 환경도 이번 리빙 컨시어지 서비스 도입에 영향을 미쳤다. 강남점 주변 5㎞ 이내에 약 3000세대 아파트가 다음 달 분양이 예정돼 있어 명품 홈테리어 수요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주 신세계백화점 생활 팀장은 “리빙 컨시어지 서비스는 감각 있는 소비자들의 다양하고 세분된 인테리어 욕구를 충족하고 인테리어에 대한 해결책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앞으로도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