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이 코로나19 사태에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타임스퀘어점은 올 6월 말 점포명을 바꿔(전 영등포점) 문을 연 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15% 늘어났다.
이 점포의 매출이 상승한 데는 20~30대 고객을 공략한 덕이 컸다.
실제로 올해 6~9월 신세계백화점의 20~30대 고객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2% 증가했다. 해당 연령층의 매출 신장률도 48.3%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내년도 타임스퀘어점의 VIP 레드 등급 고객은 지금보다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은 리뉴얼 오픈 100일을 맞아 10월 중 다채로운 할인 행사를 연다. 먼저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타임스퀘어점 1층 야외 행사장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외투 행사가 펼쳐진다.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가을‧겨울 외투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의 대표 상품으로는 플리스 재킷(4만 7200원)과 롱다운 재킷(12만 원) 등이 마련됐다.
이어 10월 8일에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 ‘로프 나인’이 지하 2층 영패션 전문관에 새롭게 소개된다. 여성용 니트(3만 9000원), 여성용 캐주얼 바지(5만 9000원) 등 로프 나인의 대표 상품을 오는 12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 'MZ세대'를 공략한 게 신의 한 수
타임스퀘어점은 신세계백화점 전 점을 통틀어 젊은 고객의 비중이 가장 높다. 20~30대가 주 연령층인 VIP ‘레드’ 등급 고객의 비중도 가장 높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단계별로 전체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상권에서 볼 수 없던 인기 맛집과 유명 브랜드를 대거 들였다.
그중 건물 한 동 전체를 90여 개의 생활 브랜드로 채운 리빙관은 다이슨 에어랩, 삼성 모바일 체험존, 리빙 편집숍 ‘아르키펠라고’ 등 디지털‧생활 편집숍을 소개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리빙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3% 신장했다. 20~30대 고객의 생활용품 부문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6~9월 대비 매출이 49% 신장했다.
한 층 전체를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으로 단장한 영패션 전문관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 오르며 MZ세대가 즐겨 찾는 명소임을 입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패션 업계의 역성장 속 20~30대 고객 수는 31.1%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점포명을 변경한 것도 상권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은 1984년부터 사용한 영등포점이라는 이름을 서울 서부상권을 넘어 수도권을 포함한 서남부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타임스퀘어점으로 변경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장 상무는 “타임스퀘어점은 10년 만의 전체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래 고객인 MZ세대의 호응 속에 성장하고 있다. 상권이 광역화되고 소비력 있는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차별화된 매장 구성으로 타임스퀘어점을 서남부 랜드마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