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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아베가 앓고 있다는 '궤양성 대장염'… 주요 증상은 설사와 혈변, 치료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적절히 치료하고 관리하는 자세 바람직
복통·설사 4주 지속되거나 혈변 보일 때 주저없이 전문의 찾아야

황재용 기자

기사입력 : 2020-08-30 07:55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 이상설의 원인인 궤양성 대장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 이상설의 원인인 궤양성 대장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본 총리 아베 신조의 건강에 이상설이 제기된 가운데 그 중심에는 있는 지병으로 알려진 '궤양성 대장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의 주요 증상은 설사와 혈변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 즉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30일 관련 업계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최근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해 업무수행을 할 수 없을 정도에 다다랐다. 이 질환은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 장내 세균을 포함한 인체 외부의 자극에 몸이 과도한 면역반응을 보이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점액이 섞인 혈변이나 설사, 변을 참지 못해 급히 화장실을 찾는 대변 절박감, 잔변감, 복통 등이다. 아베 총리의 경우처럼 궤양성 대장염이 무서운 이유는 이 질환이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중증난치 질환이기 때문이다. 대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염증이 생기는데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서 환자에게 큰 고통이 뒤따른다.
유전과 환경 요인이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과 개발도상국에서의 발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증가하는 것. 실제로 변화된 식생활을 유지하면 장에 흡수되는 물질이 아시아인의 장 속에 분포하는 미생물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장을 공격하는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통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없어도 장내에서는 염증이 남아있어 재발하거나 대장암의 원인이 된다. 즉 증상이 사라져도 규칙적인 약물 복용과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동반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큰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질환을 발견해 치료를 받는다면 장내의 모든 염증 제거를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창균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암과 같은 불치병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적절히 치료하고 관리하는 만성질환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나이나 성별을 떠나 복통이나 설사가 4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이 보일 때는 주저 없이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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