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만약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그 즉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4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1만 6670명이다. 이번 집단감염이 본격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계속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실제로 신규 확진자는 14일부터 일별로 103명, 166명, 279명, 197명, 246명, 297명, 288명, 324명이었다. 8일간 확진자는 총 1900명으로 2000명에 육박하하는 수준이다.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발생, 수도권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퍼지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이번 확산세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와 여기서 생긴 n차 감염자가 꾸준히 나오지만 방역당국과 각 지가체가 고위험시설 점검 강화, 다중이용시설 방역수칙 위무화 등 강력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어 코로나19 재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하면서 전파 위험이 큰 고위험시설에 집합제한 행정명을 내렸다. 부산시의 경우는 해수욕장을 전면 폐쇄했다.
일부 지자체들은 마스크 의무 착용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있다. 광주시는 21일 실내외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충남도는 마스크 의무 착용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감염병 관리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인천과 전남 등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와 함께 우리 국민의 노력도 필요하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는 것. 특히 마스크 착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마스크 미착용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감염자를 접촉한 경우 감염 확률은 100%에 달한다. 반면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마스크를 모두 썼다면 감염 확률은 1.5%에 불과하다.
마스크를 쓸 때도 주의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전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하며 착용 시에는 '턱스크'가 되지 않도록 마스크가 입과 코를 가리고 틈이 없도록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안쪽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지 않는 것이 좋으며 마스크 착용 중에는 얼굴이나 마스크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만약 마스크에 손이 닿았을 경우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마스크를 벗을 때는 끈만 잡아야 하며 벗은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꼼꼼하게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 착용 중 호흡곤란이나 어지러움 등의 이상증상이 생기면 개별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식당이나 카페, 술집 등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코로나가 무증상·경증 감염의 경우는 가족이나 친구, 회사동료 등 거리가 가까울 때 전파가 쉽게 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코로나19는 감기와 증상이 거의 일치한다. 초기에는 피로도와 인후통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경증의 두통이나 설사, 소화계통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후 체온이 높아지며 발열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구토, 설사가 동반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우리는 코로나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방심과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