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6일 저녁 접속장애... 14만 입점업주들 분통

배달앱 업체인 배달의민족이 지난 6일 저녁 약 80분 동안 접속 장애를 일으켜 14만여 소상공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6일 오후 7시 10분부터 약 80분 동안 일부 업주에게 간헐적으로 PC 주문접수 프로그램 이용이 제한됐다고 7일 밝혔다.

그러나 일부 가맹업주들은 이날 오후 9시가 넘은 시각까지 접속 장애가 해결되지 않기도 했다.

또한, 대다수 업체가 피크시간대에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일찌감치 장사를 접어 이날 오후 10시 이후에는 소비자들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곧바로 원인을 파악하고 서비스시스템을 정상화하기 위해 PC 주문접수 채널 전체 점검을 진행했다.
현재는 복구가 완료돼 정상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접속 장애의 원인에 대해 “보안 방화벽 설정 오류로 PC 접수 로그인이 일시적으로 접속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약 1시간 동안 방화벽 설정을 복구하고 서버를 증설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갑작스러운 트래픽 과부하로 서버 장애가 발생해 오후 8시 35분경부터 25분간 바로 결제 기능이 중단됐으나 오후 9시 모든 오류가 복구돼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배민은 이날 저녁 10시쯤 접속 장애 상황을 설명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며 "가게 운영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추가로 사장님들께 안내가 필요한 내용은 사장님 광장을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서비스를 이용 중인 사장님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구로구에서 찜‧탕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주문접수가 가장 많은 시간대에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일찌감치 가게 문을 닫아버렸다”며 “장사를 못 하게 되면서 준비했던 식재료를 모두 버리게 돼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은평구에서 배민과 요기요 서비스를 함께 이용 중인 또 다른 업주는 “피크시간대에 장사를 못 하게 되면 하루 장사를 모두 망치게 되는데 그나마 요기요를 통한 주문이 몇 건 들어왔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업주는 이어 “지금도 이런데 배민과 요기요가 합병하고 이런 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암담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전임회장이며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최승재 당선자는 6일 저녁 배민의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배민측에서 최선을 다 해 줄 것을 주문하는 발 빠른 모습을 보였다.

최승재 당선인은 6일 저녁 글로벌이코노믹과의 통화에서 “접속 장애는 두 시간에 못 미쳤지만, 소상공인은 하루 장사를 망치는 피해를 입게 됐다”며 “배민이 책임감을 갖고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흥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xofo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