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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슈퍼 부자들, ‘복수 국적’ 러시...포르투갈 선호

김현철 기자

기사입력 : 2024-04-11 10:43

포르투갈 여권. 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포르투갈 여권. 사진=위키피디아

미국의 슈퍼 부자들 사이에 외국 국적을 추가로 취득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회가 여러 가지 이유로 불안해지고 정치적인 분열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언제든 비상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가 있다며 미국을 떠날 준비를 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현상이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국민이 가장 많이 취득하고 있는 외국 국적은 포르투갈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도 가세


10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은 영국의 투자이민 전문 컨설팅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최근 발표한 고액순자산보유자(HNWI) 현황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보고서는 “미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향후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복수 국적을 따는 경우가 슈퍼 부자들 사이에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미래의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생각이 이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헨리앤드파트너스에 따르면 최근 외국 국적 확보에 나선 미국의 슈퍼 부자 가운데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페이팔의 창업자인 피터 틸과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들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틸은 뉴질랜드 국적을, 슈미트는 지중해 섬나라인 사이프러스의 국적을 갖기 위해 해당 국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다 헨리앤드파트너스가 별도로 발표한 올 1분기 기준 여권지수에 따르면 미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189개국으로 세계 6위를 차지한 것도 미국 슈퍼 부호들의 외국 국적 획득 러시에 상당한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보유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복수 국적을 보유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몰타·이탈리아 등이 '최애' 복수 국적


나라별로 파악한 결과에서는 포르투갈이 미국 슈퍼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2의 고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포르투갈이 으뜸을 차지한 배경으로는 연중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뿐 아니라 합리적인 투자이민 금액을 요구하고 있고, 5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만 체류해도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골든 비자’ 프로그램이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에 이어 지중해 섬나라인 몰타도 이들 사이에서 아주 인기 있는 국가로 꼽혔다.

몰타 역시 투자이민을 신청하는 외국인에게 ‘거주 비자’ 프로그램이란 제도 아래 비유로존 국적자에 대해 특별한 제약 없이 몰타에 거주할 수 있음은 물론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스, 스위스 같은 솅겐 조약에 가입한 유럽 국가들을 비자 없이 정해진 기간 동안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게 장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탈리아도 ‘골든 비자’ 프로그램이란 제도를 통해 25만~200만 유로 범위에서 이탈리아에 투자하면 어렵지 않게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미국 슈퍼 부자들이 손으로 꼽는 나라 가운데 한 곳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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