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글로벌 부자 현황을 집계해 발표하는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가 집계한 결과다.
매일 70명씩 ‘글로벌 슈퍼 부자 명단’ 진입
2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나이트프랭크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글로벌 부호 현황 보고서에서 매일 70명 정도가 UHNWI 명단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슈퍼 부자가 지난 2022년과 비교해 4.2%가 증가한 62만7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통상 UHNWI에 들기 위해서는 순자산이 3000만달러(약 4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에서는 북미지역에서 가장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22년 대비 7.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북미지역의 슈퍼 부자가 유독 많이 늘어난 배경과 관련해 보고서는 “미국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가운데 실업률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간데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된 여파로 보인다”면서 “특히 챗GTP로 상징되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급격한 진화로 인한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시 외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가격이 15% 오르고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도 155%나 폭증한 것도 슈퍼 부자의 규모를 늘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슈퍼 부자, 향후 5년 간 28% 증가 전망
머지않아 세계 3대 경제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인도와 세계의 공장 중국이 이같은 추세의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이같은 배경 하에 UHNWI 규모가 향후 5년 간 2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밀레니얼세대, ‘사상 최대 부자 세대’로 부상 가능성
보고서는 특히 밀레니얼세대의 부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앞으로 몇 년간 밀레니얼세대보다 앞선 세대에서 90조달러(약 12경240조원)에 달하는 부가 밀레니얼세대로 이전되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거머쥔 세대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UHNWI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세계적으로 11%나 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10년 전 조사 때 8%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빠른 증가세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