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도넛 랩’, 기가와트시 규모 생산 돌입… 테슬라 대비 에너지 밀도 2배
5분 만에 완충, 10만 회 충전에도 성능 유지… 영하 30도 극한 환경서도 ‘멀쩡’
5분 만에 완충, 10만 회 충전에도 성능 유지… 영하 30도 극한 환경서도 ‘멀쩡’
이미지 확대보기5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InsideEVs)에 따르면, 핀란드 기반의 배터리 스타트업 ‘도넛 랩(Donut Lab)’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 준비를 마친 양산형 전고체 배터리를 전격 출시했다.
◇ "지연은 끝났다"... 테슬라 배터리 압도하는 초고성능
그동안 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제조 비용과 양산의 어려움으로 인해 ‘항상 5년 뒤에나 나올 기술’로 치부되어 왔다.
하지만 도넛 랩은 이번 CES 2026 개막을 하루 앞두고 "고체 배터리의 미래는 바로 오늘"이라며 기가와트시(GWh)급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도넛 랩이 공개한 배터리의 성능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를 압도한다.
에너지 밀도는 400Wh/kg으로, 현재 시판 중인 최고급 리튬이온 배터리(약 250~300Wh/kg)보다 월등히 높으며 테슬라 배터리의 약 두 배에 달한다.
단 5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80% 충전 제한 없이도 무려 10만 회 이상의 충전 사이클을 견뎌낸다. 이는 일반적인 배터리 수명(약 5,000회)의 20배에 달하는 전례 없는 내구성이다.
영하 30도의 혹한부터 영상 100도의 고온까지 용량의 99% 이상을 유지하며, 액체 전해질이 없어 화재나 폭발 위험이 거의 없다.
◇ 희귀 광물 없는 ‘착한 배터리’...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도넛 랩의 가장 파격적인 주장은 소재의 혁신이다. 이들은 리튬이나 코발트 같은 희귀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100%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전지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국가의 자원 무기화나 공급망 독점 등 지정학적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도넛 랩은 자사의 전고체 배터리가 제조 공정의 단순화를 통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생산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 주장하며 가격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1분기 도로 주행 시작... Verge 오토바이가 첫 주인공
이 혁신적인 배터리의 첫 시험대는 핀란드의 전기 오토바이 제조사 ‘버즈 모터사이클(Verge Motorcycles)’이 될 예정이다. 오는 1분기 출시될 신형 ‘TS Pro’ 모델에는 도넛 랩의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된다.
도넛 랩의 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TS Pro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배터리 공간을 사용하면서도 주행 거리를 217마일에서 최대 370마일(약 595km)까지 늘릴 수 있다.
충전 시간 또한 기존 35분에서 10분 미만으로 대폭 단축되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속도와 맞먹는 편의성을 제공할 전망이다.
마르코 레티마키 도넛 랩 CEO는 "우리는 대규모 확장이 가능한 고성능 고체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는 오토바이를 시작으로 자동차, 트럭, 건설 장비에 이르기까지 전기화의 정의를 다시 쓸 것"이라고 밝혔다.
도넛 랩의 전고체 배터리 실물은 1월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전 세계에 공개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