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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모듈원전(SMR) 시장 확대...국내 건설사, 경쟁력 확보 ‘착착’

SMR 시장 향후 2035년까지 약 650조원 규모 성장 예상
국내 건설사, 투자·협력 통해 경쟁력 강화...시장 공략 박차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 설계 참여…스웨덴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현대건설, 원자력 사업 선도기업 홀텍과 협력…영국 SMR 시장 진출도 정조준
DL이앤씨, 엑스에너지에 2000만 달러 투자...아마존도 약 5억 달러 지원

문용균 기자

기사입력 : 2024-12-16 15:22

지난 5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스웨덴 SMR 사업협력 MOU 체결식에서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사진 오른쪽)와 크리스티안 셸란더 칸풀 넥스트 대표(사진 왼쪽)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 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스웨덴 SMR 사업협력 MOU 체결식에서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사진 오른쪽)와 크리스티안 셸란더 칸풀 넥스트 대표(사진 왼쪽)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 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원으로 소형모듈원전(이하 SMR)이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원전보다 작은 크기와 출력, 자유로운 입지 선정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어서다.

이에 발맞춰 국내 대형건설사들도 선도기업에 투자하거나 손을 잡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 진출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성과를 내고 있으며 DL이앤씨 또한 투자한 기업이 글로벌 사(社) 지원을 받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을 연구하는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가 오는 2050년에는 SMR이 전체 신규 원전의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SMR 시장은 향후 2035년까지 약 650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국내 대형 건설사들도 SMR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 미국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에 7000만 달러의 투자를 진행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스웨덴 민간 SMR 개발회사 칸풀 넥스트와 손을 잡으며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칸풀 넥스트는 현재 SMR 발전소 운영을 위해 스웨덴 남동부 2개 부지 사전 조사를 완료한 상태다.
양사는 관련 기술 선정, 환경영향평가 등 발전소 건설을 위한 후속 작업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오는 2032년까지 칸풀 넥스트와 SMR 발전소를 건설해 생산되는 전기를 스웨덴 내 데이터센터에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은 지난 6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루마니아 SMR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현재는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Design)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홀텍 인터내셔널과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소형모듈원전 상세설계에 참여하는 등 미국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홀텍 브리튼과 협력을 통해 영국 진출도 노리고 있다.

현재 영국 원자력청이 주관하는 소형모듈원자로(이하 SMR) 기술 경쟁 입찰 프로그램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 원자력청은 내년 초 이번 입찰을 통과한 4개사 가운데 2곳을 선정한 후 최종 투자를 결정하고 영국 최초 SMR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에 2000만달러 투자(전환사채 인수)를 단행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이 최근 엑스에너지에 약 5억달러를 투자하고 미국 전력회사 ENW의 엑스에너지 SMR 도입에도 약 3.34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사업 전망이 한층 밝아진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오는 2039년까지 엑스에너지 SMR 64기(5GWe)를 건설할 계획이다. 약 60조원 이상의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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