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초임계 열분해와 차세대 단열재 에어로젤 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낸다.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 회장(LG화학 부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6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와 만나 초임계 열분해 공장, 차세대 단열재 에어로젤 공장 가동 시기와 관련해 "올해 말이 될지 내년 초가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굉장히 중요한 공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3월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에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 공장과 차세대 단열재 에어로젤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올해까지 3100억원을 투자해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면적 약 24만제곱미터(㎡) 부지에(축구장 32개 크기) 초임계 열분해 공장, 차세대 단열재 에어로젤 공장을 건설을 목표로 한다.
초임계 열분해는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수증기 상태의 특수 열원을 말한다.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것이 특징으로 탄소 덩어리(그을림) 발생이 적어 보수 과정 없이 운전이 가능하다. 에어로젤은 배터리 열폭주를 차단할 수 있는 고성능 단열 소재다.
신 회장은 또 양극재 사업 수익성 개선 시기와 관련해 "양극재는 저희가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다"며 "앞으로 물량이 늘어나면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또 NCC 매각 등 사업 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저희는 매각보다는 전략적 옵션을 같이 고민하고 있다"며 "지분 매각을 통한 어떤 계획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을 두고 싸우고 있는 고려아연 관련해서는 "산업 생태계의 지속적이고 이런 발전을 위해서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2022년 고려아연과 2567억원 규모 자사주 맞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고려아연 지분 1.7%(39만1547주)를, 고려아연은 LG화학 지분 0.47%(36만7529주)를 각각 취득했다.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한편, 이날 한국석유화학협회는 협회명을 한국화학산업협회로 변경했다. 행사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남정운 한화솔루션 사장,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화학업계와 관련 기관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