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말레이시아의 유력 기업 선웨이 그룹과 손을 잡고 사업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선웨이와 협력의 물꼬를 튼 SK매직의 인공지능(AI) 혁신 제품과 선웨이의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서 시작해 합작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협업 모델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선웨이 그룹과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고한 협력 관계를 형성해 동반 성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에반 치아 선웨이 그룹 디지털·전략투자 최고경영자(CEO) 등 선웨이의 주요 경영진이 한국을 방문해 SK네트웍스 사옥인 서울 중구 삼일빌딩에서 업무협약(MOU) 기념식을 가졌다.
말레이시아의 20대 그룹 중 하나인 선웨이 그룹은 전세계 50개국에서 13개 부문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0조원을 상회한다. 특히 매년 42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건축물 '선웨이 시티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해 건설과 부동산 부문의 사업 모델로 명성이 높다. 이에 더해 말레이시아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선웨이 호텔앤리조트 등 12곳의 호텔도 보유했다.
SK네트웍스는 자회사 SK매직이 말레이시아 법인을 통해 현지 사업을 수행하며 선웨이 그룹과 연을 맺었다. 이후 양사는 관심 사업과 향후 전략 측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부분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양사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AI 영역을 중심으로 협업을 진행한다. 제 3국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매직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AI 혁신제품을 두고 사업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SK네트웍스가 미국 현지에 세운 AI 전문 조직 '피닉스랩'의 기술을 활용해 선웨이 그룹 내 AI 시스템을 구축·개발하는 등 혁신적인 사업모델도 기대된다.
이에 더해 말레이시아에 SK네트웍스의 자회사인 SK매직과 선웨이의 JV을 설립하고, SK네트웍스와 선웨이 간 지분 교환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협업 모델을 검토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 관련 분야를 핵심으로 선웨이와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워킹 그룹을 운영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사업 확장을 비롯한 가시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