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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서 판매까지…생성형 AI로 '마케팅 시장' 격변

시나리오·음악·영상·모델까지…100% AI 광고 등장
개인화 넘어선 '초개인화'로 타겟팅 정밀도 높였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36.8% 성장률로 시장 확대

편슬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9-18 17:00

LG유플러스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100% AI 제작 광고. 사진=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가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100% AI 제작 광고. 사진=LG유플러스
인공지능(AI)이 마케팅 시장의 지형도를 바꿔 놓고 있다. 광고에 삽입되는 카피 문구, 이미지, 영상의 제작은 물론, 소비자의 취향을 분석하는 '초개인화'까지 도맡았다. 작업 시간의 단축과 한층 높아진 적중률로 시장 내외부를 완전히 변화시키는 흐름이 포착된다.

마케팅 시장이 인공지능으로 인해 급변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사람이 도맡아왔던 업무가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광고 제작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100% AI가 만든 결과물도 속속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출발선을 가장 먼저 끊은 것은 LG유플러스다. 지난 5월 100% AI로 만든 광고를 TV에 방영하며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져갔다. 해당 광고는 이미지, 영상, 음성, 시나리오 제작 등 모든 과정에 AI를 사용해 제작됐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자체 개발 AI 기술인 '익시(ixi)'를 포함, 다양한 AI 프로그램만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광고다.
이후 6월에는 현대자동차의 100% AI 제작인 신규 디지털 광고 '영원히 달리는 자동차'가 공개됐다. 총 3편으로 제작된 해당 광고는 LG유플러스의 광고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촬영이나 작곡 없이 AI로만 생성된 영상과 음악을 활용했다.

LG유플러스의 광고는 기존 3D 애니메이션 광고 대비 비용은 40%, 기간은 70%가량 대폭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비용과 시간 효율이 크게 증가한 것. 시나리오 제작부터 BGM 작곡, 모델, 3D 효과 등 모든 영역을 AI가 도맡으며 앞으로 광고 시장에 AI의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AI 기술의 고도화로 정밀도를 높인 '초개인화' 전략도 마케팅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큐레이션 커머스 '티딜'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티딜은 자사의 가입자 정보를 AI로 분석한 뒤, 구매 확률이 높은 상품을 추천하고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네이버의 생성형 AI 광고플랫폼의 정보 중계 방식. 사진=네이버 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의 생성형 AI 광고플랫폼의 정보 중계 방식.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경우 AI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관심사에 맞춘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보다 높아진 데이터 처리 능력으로 일부 품목에서는 광고를 클릭한 후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구매 전환율'이 지난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3% 증가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국민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내세운 '개인화 메시지' 기능을 내세웠다. 카카오 개인화 메시지는 이용자의 특정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맥락에 맞는 맞춤형 메시지를 카카오톡 채팅방으로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형 광고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관리마케팅(CRM) 데이터를 기반으로 텍스트, 상품 이미지 등 개인 맞춤형 소재를 활용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선보인다. 아직 구매 이력이 없는 소비자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첫 구매 혜택을 안내하거나 이용자가 기존 구매한 상품과 연관된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관심을 보이는 요소를 선별해 마케팅 정밀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물건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한 광고·마케팅 시장 전반의 AI 도입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말고는 사람이 더 이상 남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빠르게 고도화 됨에 따라 광고·마케팅 시장의 풍경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개인화 광고가 더욱 높은 수준으로 진화하며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에서 AI 활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마켓앤마켓이 발표한 '2030년까지의 글로벌 AI 시장 전망(Artificial Intelligence (AI) Market - Global Forecast to 2030)' 보고서는 AI 마케팅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36.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전 세계 AI 시장 규모가 2023년 1502억 달러에서 2030년 1조 3452억 달러로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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