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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함정,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입항

국내 최초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시작
3개월간 정비 작업을 거친 뒤 인도 예정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4-09-03 09:13

함정 정비를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안벽에 접근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미이미지 확대보기
함정 정비를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가 안벽에 접근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미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미 해군 함정이 입항했다.

한화오션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위해 수주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이 창정비 수행을 위해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입항 행사에는 극동 미해군해상수송사령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거제시 등의 양국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입항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는 해상에서 탄약, 식량, 수리 부품, 연료 등을 전투함 등 다른 함정에 보급해주는 역할을 하는 군수지원함이다. 배수량 약 4만t급으로 길이는 210m, 너비는 32.2m에 이른다.
이 함정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약 3개월간의 함정 정비 작업을 거친 뒤 미 해군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은 운용 중인 해군 전력의 유지보수에 대해 거리적인 어려움과 비용 문제 등을 느끼고 우수한 함정 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우방국에 함정 MRO 업무를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왔다.

이에 한화오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함정 정비 협약(MSRA)을 획득하고 이번 군수지원함 MRO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의 MRO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MRO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기 인도를 통해 K-방산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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