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중산층 구조가 전반적으로 상향 이동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아메리칸엔터프라이즈연구소(AEI)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4년 기준 중상층에 해당하는 미국인 비중은 약 3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79년 약 10%에서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중산층 하위 계층 비중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빈곤 또는 빈곤에 근접한’ 계층 비중은 약 30%에서 19%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연 19만달러 이상이면 ‘중상층’…소득 기준 확대
다만 중산층의 기준은 지역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동일한 소득이라도 생활비 수준에 따라 체감 수준은 다를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같은 변화는 소비 중심의 미국 경제 구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중상층 소비자들은 고가 유아용품, 반려동물 프리미엄 식품, 고급 헬스클럽, 크루즈 여행, 비즈니스석 항공권 등 다양한 고가 서비스를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학력·맞벌이 영향…소득 상승 가속
소득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학력과 맞벌이 구조가 꼽힌다.
대학 학사 학위를 가진 경우 55%, 대학원 학위를 가진 경우 68%가 중상층 또는 부유층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상층 이상 가구의 80% 이상이 기혼 또는 동거 형태로 두 가지 소득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금 상승도 중요한 배경이다. 특히 대졸 이상의 화이트칼라 직종에서 임금 상승 속도가 물가 상승보다 빨랐다는 분석이다.
◇ “개인은 여유, 체감은 부담”…생활비 상승 변수
다만 모든 미국인이 경제적으로 상승한 것은 아니다. 주거비, 교육비 등 주요 생활비 상승으로 일부 가구는 여전히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
중상층에 속하더라도 주택 구입이나 자녀 대학 교육비 부담 등으로 체감상 ‘부유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맞벌이로 연 22만 달러(약 3억2200만 원)를 버는 한 가정도 생활비 상승과 자녀 교육비 부담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이처럼 미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소득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계층 간 체감 격차와 생활비 부담 문제는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