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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까? 유지할까? 기업 몸값 '꿈틀'거리는 여기어때

CVC캐피탈, 여기어때 호실적에 매각 '머뭇'
아웃바운드 매출 증가하며 해마다 실적 증가세
손흥민·박항서 앞세워 올 여름 최대실적 도전
"야놀자 나스닥행 후 여기어때 가치 오를 것" 기대도

이상훈 기자

기사입력 : 2024-06-24 16:17

CVC캐피탈이 여기어때를 인수한 후 5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CVC캐피탈이 여기어때를 급하게 매각하지 않고 매출을 극대화하며 운영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사=여기어때이미지 확대보기
CVC캐피탈이 여기어때를 인수한 후 5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CVC캐피탈이 여기어때를 급하게 매각하지 않고 매출을 극대화하며 운영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사=여기어때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가 좀체 올리지 못했던 몸값이 2조원대로 치솟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 상장 얘기가 다시금 불 붙었고 매출도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꾸준히 성장해 대외적인 기업가치 평가액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 운영사인 여기어때컴퍼니가 올해 매각을 추진하던 방향을 보류하고 시장 추이를 지켜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여기어때 지분 80% 이상을 보유한 영국계 사모펀드운용사 CVC캐피탈은 2019년 9월 여기어때를 인수했다. 현재 여기어때를 인수한 지 햇수로 5년째다. 통상적으로 사모펀드운용사는 인수 5년 내 재매각하는 경향이 강해 올해 매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다.
하지만 현재 여기어때의 수익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현재 가치로 매각하기보다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내부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여행업계가 가장 힘들었던 2021년에도 여기어때는 전년보다 매출이 59.2% 성장한 2049억원, 영업이익은 34.9% 증가한 155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어때는 CVC캐피탈이 인수한 2019년부터 현재까지 5년 연속 영업 흑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거래액이 1조7500억원으로 17% 증가했고, 매출은 3092억원으로 전년 매출(3058억원)을 살짝 넘어섰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64억원. 쿠폰 마케팅 비용과 객실 매입 비용 등을 제외한 순매출은 15% 증가한 1846억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주로 국내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적을 세웠다면 현재는 아웃바운드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매출을 늘리고 있다. 아웃바운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업 '인바운드'의 반댓말로, 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업을 뜻한다.

여기어때가 항공권과 해외 숙소 예약 서비스를 확대하자 지난해 아웃바운드 거래액이 전년 대비 약 11배나 증가했다. 특히 해외숙소 부문으로 한정하면 거래액이 전년보다 약 15배나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눈부시다.
여기어때는 지난 2022년 하반기 해외항공, 해외숙소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항공권과 숙박을 결합한 항공+숙박(해외특가)을 도입하며 아웃바운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또 2021년부터 공개돼 크게 히트한 '여기어때송'에 다양한 국가, 다양한 인종을 출연시키며 해외여행 전문 플랫폼이라는 인상을 빠르게 심어줬다. 올해에는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 FC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 선수와 베트남의 국민 영웅 박항서 감독을 섭외해 '여기어때송'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손흥민은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통한다. 마찬가지로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한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의 경우, 손흥민 광고 노출 이후 매출이 124% 증가했다. 여기어때는 6~8월 휴가 시즌에 맞춰 손흥민이 등장하는 여기어때송을 다시 만들고 섬머 시즌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7월에는 경쟁업체인 야놀자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야놀자의 나스닥 입성이 실현될 경우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최대 약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의 승승장구가 여기어때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야놀자의 나스닥행은 여기어때도 바라마지 않는 일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CVC캐피탈이 인수한 여기어때의 가격은 1조2000억원이고 현재 시장평가액은 1조5000억원가량"이라며 "하지만 여기어때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줄곧 흑자를 낸 만큼 1조5000억원이라는 금액은 CVC캐피탈로서는 아쉬운 금액이라는 분위기다. 차라리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 이후 여기어때의 가치를 보다 높인 후 매각하는 것이 낫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섣부르게 매각하기보다는 한동안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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