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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의 유산, 중국 기업이 이어받다

中 스마트폰, 특화 기능 강조해 '눈길'
LG G5가 못 이룬 기능, 이제야 현실로
샤오미 14 울트라, 전문 카메라 못잖아
수월우 Miad 01, 초고음질 음원 재생

이상훈 기자

기사입력 : 2024-06-26 12:56

2016년 LG전자가 출시한 모듈형 스마트폰 'G5'와 모듈들. 사진 속 모듈 중에는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는 '캠플러스', 음질을 강화해주는 '하이파이플러스' 등이 포함됐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2016년 LG전자가 출시한 모듈형 스마트폰 'G5'와 모듈들. 사진 속 모듈 중에는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는 '캠플러스', 음질을 강화해주는 '하이파이플러스' 등이 포함됐다. 사진=LG전자
과거 LG전자가 선보였던 '모듈형' 스마트폰과 고음질 특화 스마트폰이 중국 제조사들을 통해 새로이 출시됐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혁신은 이제 사라졌지만 LG전자의 '혁신' 유산이 이제야 꽃을 피우는 형국이다.

2016년 LG전자가 출시한 G5 스마트폰은 함께 출시된 여러 모듈과 스마트폰을 결합해 스마트폰의 성능을 확장할 수 있는, 지금으로서도 무척 혁신적인 제품이었다. 하지만 부족한 만듦새와 성능에 소비자들이 외면했고 이후 2021년 4월 5일,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이제는 국내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면 삼성전자 또는 소수의 외산 스마트폰만 선택할 수 있는데 갤럭시와의 경쟁을 의식한 듯, 국내에 출시되는 외산 스마트폰은 대부분 중저가 제품이다. 같은 값이면 '중국산'을 선택하지 않는 국내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출시다. 그 때문에 우리나라 사용자들은 다양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을 선택해볼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샤오미 14 울트라 스마트폰에 포토그래피 키트(왼쪽)를 부착하는 모습. 카메라 셔터와 줌 조절 다이얼, 이미지 전송 및 충전을 위한 USB-C 단자, 1500mAh 배터리 등이 포함돼 있다. 사진=샤오미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 14 울트라 스마트폰에 포토그래피 키트(왼쪽)를 부착하는 모습. 카메라 셔터와 줌 조절 다이얼, 이미지 전송 및 충전을 위한 USB-C 단자, 1500mAh 배터리 등이 포함돼 있다. 사진=샤오미

이런 와중에 중국의 샤오미(Xiaomi)가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한 '샤오미 14 울트라'를 선보였다.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셋(TSMC 4nm 공정)과 아드레노 750 GPU를 장착한 샤오미 14 울트라는 플래그십 제품다운 고사양을 자랑한다. 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카메라로 후면에 무려 4개의 카메라가 장착됐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소니 LYT900 1” 메인 f/1.63 △소니 IMX858 1/2.52” 초광각 f/1.8 △소니 IMX858 1/2.52” 망원 f/1.8 광학 3.2배줌 △소니 IMX858 1/2.52” 페리스코프 망원 f/2.5 광학 5배줌 카메라다. 모두 5000만 화소를 지원한다.

특히 소니의 스마트폰용 프리미엄 이미지 센서 '리티아(LYTIA)'를 사용한 메인 카메라는 1인치 크기의 센서를 사용해 프리미엄 카메라 못지않은 이미지 품질을 자랑한다. 렌즈도 파트너사인 라이카의 주미룩스 렌즈가 사용됐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샤오미 14 울트라는 IT 전문매체 폰아레나의 스마트폰 카메라 점수에서 154점을 획득, 153점을 차지한 갤럭시 S24 울트라와 152점을 받은 애플 아이폰 15 프로맥스를 제치고 카메라 품질 1위를 차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샤오미 14 울트라를 진짜 카메라처럼 만들어 주는 부착형 액세서리 '포토그래피 키트(Photography Kit)'를 별도 구매해 샤오미 14 울트라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 키트에는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 렌즈를 보호하는 링이 있는데 이 링은 67㎜ 구경의 필터를 장착할 수 있는 어댑터이기도 하다.

동봉된 카메라 그립은 내부에 1500mAh 용량의 배터리가 있으며 동영상 촬영용 버튼, 2단계 셔터, 줌 레버,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레버, 카메라 그립을 장착한 상태에서 이미지와 동영상을 전송하거나 충전할 수 있는 USB-C 단자 등을 갖췄다.

중국 이어폰 업체 수월우가 출시한 고음질 스마트폰 'Miad 01'. 이 제품은 시러스로직 DAC와 4.4mm 밸런스트 단자 등 고음질 뮤직 플레이어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수월우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이어폰 업체 수월우가 출시한 고음질 스마트폰 'Miad 01'. 이 제품은 시러스로직 DAC와 4.4mm 밸런스트 단자 등 고음질 뮤직 플레이어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수월우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Miad 01도 눈길을 끈다. 이어폰으로 유명한 수월우(Moondrop)에서 출시한 이 제품은 6.7인치 120hz FHD급 OLED 디스플레이, 미디어텍 디멘시티 7050, 12GB 램(RAM) 256GB UFS 3.1 저장공간 5000mAh 배터리(33W 고속충전 지원) 등 준수한 사양 외에 고음질로 유명한 시러스로직(Cirrus Logic)의 고음질 DAC이 내장돼 있다.

공개된 스펙을 살펴보면 수월우 Miad 01은 다이내믹 레인지가 132dB, SINAD가 118dB에 달하며 아날로그 출력 단자도 4.4㎜ 밸런스트, 3.5㎜ 단자 등 2개의 단자를 제공한다. 고음질 DSD 음원 파일을 4.4㎜ 밸런스트 단자로 재생할 경우 최대 27시간가량 연속 재생된다.

이 두 제품의 콘셉트는 LG전자가 G5와 모듈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이미 시도했던 콘셉트다. 하지만 LG전자의 모듈은 제품 하단부를 들어내고 교체하는 형태여서 이격이나 흔들거림이 발생하기도 했고, 내구성 등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다. 반면 중국산 스마트폰은 그로부터 8년이 지나 한층 더 우수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더 이상 만나볼 수 없지만 LG전자가 시도했던 혁신은 이제 중국 스마트폰에서라도 꽃을 피우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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