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베이징 공급망 엑스포서 중국 AI 기업 찬사
H20 칩 중국 수출 재개 확정, 디프시크 등 '세계적 수준' 평가
H20 칩 중국 수출 재개 확정, 디프시크 등 '세계적 수준' 평가

젠슨 황은 딥시크(DeepSeek),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텐센트 홀딩스, 미니맥스, 바이두 등 중국 기업들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세계적 수준"이고 "이곳에서 개발되어 공개적으로 공유되며, 전 세계적으로 AI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 공급망 엑스포 개막식에서 중국의 오픈소스 AI는 "모든 국가와 산업이 AI 혁명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발전의 촉매제"라고 말했다.
시그니처인 검은색 가죽 재킷 대신 어두운 양복을 입은 황 CEO는 올해 중국 수도를 세 번째로 방문하는 엑스포에서 명예 손님으로 연설했다. 1993년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그의 칩 설계 회사는 중국산 H20 칩의 중국 수출을 재개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금본위제 가속 칩보다 덜 강력한 중국산 제품인 H20 칩을 수출하기 위해 "엔비디아에 라이센스가 부여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했다. 또한 "H20에 대한 수출 통제가 해제되어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황 CEO는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단체 인터뷰에서 말했다.
발표 후 텐센트는 엔비디아 칩 구매를 신청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신청서에 대한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또한 중국을 위해 "스마트 팩토리와 물류를 위한 디지털 트윈 AI에 이상적인, 완전히 호환되는" RTX PRO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예측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4조 달러 규모의 기업이 AI 최대 투자자 중 하나에 접근하게 되면서 엔비디아의 판매 재개는 호재로 작용했으며, 올해 자금 조달은 48% 증가한 9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 황이 중국의 오픈소스 발전을 긍정한 것은 딥시크의 출시로 LLM이 일반적으로 필요한 비용의 일부만으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후 엔비디아가 1월 말에 기업 가치의 17% 급락을 경험한 것을 무시한 것처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다시 급등세를 보이며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으로 거듭났다.
젠슨 황은 16일 중국 기술기업들의 성과에서 엔비디아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연구자, 개발자, 기업가 덕분에 '초고속 혁신'을 이뤘으며, 현재 중국에서 15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와 중국어를 번갈아 가며 발언한 대만계 미국인 기업가는 엑스포가 "거대한 규모와 활기찬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혁신에 대한 지원"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젠슨 황의 발언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 두 나라 간의 격렬한 칩 전쟁 속에서 중국 시장에 대한 엔비디아의 약속을 전달하려는 그의 노력을 반영한다. 2024년 초에 출시된 엔비디아의 H20 GPU는 미국의 수출 통제 강화로 A100, H100, A800, H800과 같은 첨단 AI 칩의 수출이 금지된 후 중국 시장에 맞춤 제작되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