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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대중 수출 재개 호재 속 목표주가 상향…시총 5조 달러 간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 시각) H20 반도체 대중 수출을 '조만간' 재개한다고 발표해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7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 시각) H20 반도체 대중 수출을 '조만간' 재개한다고 발표해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7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주가가 15일(현지 시각) 사상 처음으로 170달러 벽을 뚫었다.
사상 첫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 기업이라는 기록을 세운 엔비디아가 이제 시총 5조 달러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대거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전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4월 금지했던 H20 반도체 대중 수출을 다시 허용하겠다고 통보했다면서 ‘조만간’ H20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총 5조 달러 간다


H20 반도체 대중 수출 재개 호재 속에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낙관 전망도 강화됐다.

주가가 204.92달러 이상이면 가능한 시총 5조 달러 예상도 서서히 탄력을 받고 있다.

루프 캐피털이 지난달 25일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175달러에서 250달러로 끌어올린 데 이어 이날 멜리우스 리서치가 엔비디아 목표 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미 이전 목표 주가가 205달러로 1년 뒤 엔비디아 시총이 5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멜리우스는 이날 목표 주가를 235달러로 더 높였다.

멜리우스 애널리스트 벤 레이체스는 엔비디아 시총이 5조 달러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면서 지난 4월 중순 금지됐던 H20 반도체 대중 수출 재개는 엄청난 호재라고 평가했다.

이날 그가 제시한 목표 주가 235달러는 지난 14일 엔비디아 마감가 164.07달러보다 43% 넘게 높은 수준이다.

레이체스는 대중 수출 재개는 그저 내년 1월 말 마감하는 2026 회계연도 하반기 매출에 속도가 붙는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2월 시작하는 엔비디아의 2027 회계연도 상반기에도 강한 매출 성장세가 따라붙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2027 회계연도 매출 성장세가 현재 시장 전망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했다.

시장에서는 2027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을 26%로 전망하고 있다고 레이체스는 지적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H20 반도체 대중 수출 재개를 동력 삼아 2026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이 59%를 찍고, 2027 회계연도에는 38%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낙관 전망


멜리우스만 엔비디아 목표 주가 상향 조정에 나선 것이 아니다.

오펜하이머도 175달러에서 200달러로 목표 주가를 끌어올렸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릭 섀퍼는 엔비디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AI 가속기, 자율주행 차량 반도체 등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탄탄한 성장세를 감안할 때 엔비디아 주가는 거품과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에버코어 ISI는 엔비디아가 올해 최고 종목이라는 평가를 재확인했다.

에버코어 애널리스트 마크 리파시스는 H20 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가 모두 풀리면 엔비디아 매출이 단기적으로도 최대 1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엔비디아가 H20 반도체 재고를 27억5000만 달러어치 안고 있다면서 총마진율을 70~75%로 볼 때 이는 100억 달러 매출 증가로 이어질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에버코어는 엔비디아 목표 주가로 19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번스타인도 실적 상회(매수) 추천과 더불어 185달러 목표 주가를 재확인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라스곤은 엔비디아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에 이번 H20 반도체 수출 라이선스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하반기 매출에는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라스곤은 특히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개발했던 H20 반도체 수출을 재개하게 됐다는 것은 단순히 매출이나 순익이 증가한다는 점 외에도 중국 시장 경쟁력을 회복한다는 구조적인 이점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10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할 때마다 주당순이익(EPS)은 약 0.25달러 더해진다면서 2026 회계연도 대중 매출이 150억~200억 달러가 되면 EPS는 0.4~0.5달러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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