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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4년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

2분기 시장점유율 18.1%로 정상 복귀, 강력한 브랜드력 과시
전체 시장은 소비 부진으로 4% 감소, 6분기 연속 성장 후 첫 위축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화웨이 테크놀로지스가 4년 만에 처음으로 2분기에 중국 본토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브랜드 호소력과 효과적인 선적 관리를 강조했다"고 1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비 부진과 전자 기기에 대한 정부 보조금 감소로 인해 4월에서 6월 분기에 4% 감소한 6900만 대를 기록했다고 15일 발표된 컨설팅 회사의 데이터가 보여주었다.

국제데이터공사(IDC)에 따르면, 이는 6분기 연속 성장 후 첫 분기 위축이었다.

2020년 아너 스마트폰 브랜드를 매각한 선전에 본사를 둔 화웨이는 중국 본토 시장의 18.1%를 차지했지만, 출하량은 1250만 대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비보(Vivo)와 오포(Oppo)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4위를 차지한 샤오미(Xiaomi)는 상위 5개 기업 중 유일하게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IDC는 "가치에 민감한 고객 기반"에 초점을 맞춘 샤오미의 출하량이 3.4% 증가한 1040만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위를 차지한 애플은 분기별 출하량이 1.3% 감소했는데, 이는 "특정 아이폰 16 및 16 프로 변형이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가격 조정을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 IDC의 클라이언트 기기 선임 리서치 매니저인 윌 웡(Will Wong)은 말했다.

애플은 지난 5월부터 유통업체를 통해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으며, 아이폰 16 프로를 포함한 일부 모델을 6000위안(약 837달러) 미만의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저렴하게 만들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온라인 쇼핑 축제인 618 프로모션 시즌에서 애플은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달 초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미국 회사의 출하량이 5월 26일에서 6월 22일 사이에 8% 증가했는데, 이는 "아이폰 16 시리즈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방 정부가 시행한 보조금 프로그램은 몇 가지 장애물에 부딪혔다. 6월 초에는 장쑤성과 후베이성과 같은 일부 지방정부에 의해 인센티브가 중단되면서 소비 회복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지난달 말, 국영 인민일보는 중앙 정부가 3분기와 4분기에 소비자 보조금 프로그램에 1380억 위안을 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는 "행정적 어려움과 최근 보조금 지급 둔화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그램은 2025년 남은 기간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리서치 회사는 보조금 프로그램의 "강력한 완충 장치"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역풍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1% 미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중국 본토의 전화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인센티브의 효과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웨이의 1위 복귀는 미국 제재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기술 기업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전체 시장 위축과 소비 부진은 향후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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