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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2차 폭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미-중 무역전쟁 희토류 반도체 맞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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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사진=로이터
뉴욕증시 엔비디아 2차 폭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미-중 무역전쟁 희토류 반도체 맞교환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또 폭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에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희토류 반도체 맞교환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인 H20 칩의 중국 수출을 허가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중국과 합의한 대미 희토류 수출통제 해제가 있다고 행정부 고위당국자들이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H20 칩 수출을 허가한 이유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작년에 중국에 이런 칩 구매를 허용했다. 그러고 나서 우리가 막았고, 이후 중국과 (희토류) 자석 합의를 하면서 우리는 중국에 칩을 다시 팔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이 언급한 자석 합의는 미중 양국이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일부의 해제를 맞교환하기로 한 합의를 의미한다.러트닉 장관의 설명대로라면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자석의 대미 수출을 재개하는 조건으로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건(H20) 오래된 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바이든은 중국에 판매할 수 있게 했고, 우리는 그 결정을 재고했다. 하지만 이제 엔비디아가 가장 최신형 칩을 내놓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엔비디아가 최신형 칩인 블랙웰을 개발했고, H200과 H100 칩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중국 판매를 허용한 H20 칩은 성능 기준으로 네 번째라고 설명했다.러트닉 장관은 미국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AI 반도체보다 "한 단계" 앞선 반도체를 개발하고, 그보다 낮은 사양은 중국이 계속 사도록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면서 "중국의 개발자들이 미국 기술에 중독되도록 하는데 충분한 만큼을 팔고 싶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고사양 AI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자 이보다 성능이 낮은 H20 칩을 제작해 중국에 수출해왔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중순 엔비디아가 H20 칩을 중국에 수출할 때 정부 허가를 받도록 수출을 통제했다.미국은 H20 칩 수출통제를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와 지난 6월 런던에서 열린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협상력을 강화하는 데 활용했다고 당시 협상을 이끈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공개했다.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그건 우리가 제네바와 런던에서 활용한 협상 카드라고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협상에서 H20 수출통제를 논의했다면서 "중국은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갖고 있었고, 우리는 중국이 원하는 것들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러트닉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이 철강 관세를 부과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철강사를 보조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러트닉 장관은 "중국, 일본, 한국은 자국 철강기업에 전력을 무료로 또는 사실상 무료로 준다.이는 미국 철강사들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내용이지만 한국 정부와 철강사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미 당국의 대(對)중국 AI 칩 판매 승인에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엔비디아 주가가 17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가는 장중 172.40달러까지 상승했다.이날 상승은 미국 정부가 대중국 수출을 규제해온 엔비디아의 AI 칩 H20에 대한 판매를 승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국중앙TV(CCTV)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의 (H20) 수출을 승인해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중국 시장에 H20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H20이 빨리 출하할 수 있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나는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매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엔비디아는 그동안 최신 AI 칩보다 낮은 사양의 H20 칩을 중국에 판매해 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H20의 수출도 제한했다.

이에 황 CEO는 수출 통제로 인해 5∼7월 분기에 매출이 80억 달러가 줄어들게 됐다며, 미 정부의 수출 제한을 비판해 왔다.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 재개와 함께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AMD도 중국에 AI 칩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와 함께 AMD도 미 정부로부터 일부 AI 칩의 중국 수출이 승인될 것이라는 확약을 받고 중국 내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AMD도 자사의 MI308 칩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한 허가 신청을 미국 상무부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며 허가가 승인되는 대로 출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같은 시간 AMD 주가는 전날보다 6.53%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AMD의 대중국 AI 칩 수출 재개 소식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도 3.54%와 2.20% 각각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78% 올랐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나스닥 지수는 0.62% 오른 20,769.16으로, 장중 고점을 20,836.04까지 높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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