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무역 상대국 관세 인상 마감 앞두고 새 협정 체결
EU는 840억 달러 상당 미국 수입품 대상 보복 관세 준비
EU는 840억 달러 상당 미국 수입품 대상 보복 관세 준비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미국 무역 상대국과의 협정은 대부분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한인 8월 1일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타결한 몇 안 되는 협정 중 하나다. 이는 미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회담이 실패할 경우 보복 조치를 준비한 가운데 이뤄졌다.
마감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4월 이후 대부분의 상품에 대해 기준치인 10%를 넘어서는 대미 수출에 대한 추가 관세가 부과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다른 무역 상대국들과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예일 예산 연구소는 트럼프의 관세 발표를 바탕으로 미국의 실효 평균 관세율이 1월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하기 전 2-3%에서 20.6%로 인상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베트남과 체결한 조약과 유사한 대략적인 윤곽을 가진 인도네시아 협정의 윤곽을 설명했다. 대미 수출품에 대한 고정 관세는 현행 10%의 약 두 배에 달하며, 미국으로 수출되는 미국 수출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또한,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를 경유하는 상품의 환적에 대한 벌금률과 일부 미국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약속도 포함됐다.
트럼프는 대통령 집무실 밖에서 "그들은 19%를 지불할 것이고 우리는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을 갖게 될 것이고, 발표될 그 거래들 중 몇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중에 자신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에서 인도네시아가 150억 달러의 미국 에너지 제품, 45억 달러의 미국 농산물, 50대의 보잉 제트기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4년 인도네시아의 대미 총 무역 규모는 400억 달러에 약간 못 미치며 상위 15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 인도네시아 수출은 3.7% 증가한 반면, 인도네시아로부터의 수입은 4.8% 증가하여 미국은 거의 180억 달러의 상품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의 인도네시아 최대 수입 품목은 팜유, 데이터 라우터 및 스위치를 포함한 전자 장비, 신발, 자동차 타이어, 천연고무, 냉동 새우였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워싱턴과의 무역 협상이 실패할 경우 보잉 항공기와 버번 위스키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720억 유로(841억 달러) 상당의 미국 상품을 목표로 삼아 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트럼프는 8월 1일부터 EU로부터의 수입품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데, 유럽 관리들은 이 수준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두 시장 사이의 정상적인 무역을 끝장낼 것이라고 말한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유럽연합 통상 고위 대표는 미국과의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유럽연합의 대응책을 사용하여 유럽연합 기업들을 보호하겠다는 전례 없는 결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