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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자 인플레이션 '21개월래 최고' 기록에도 근본적 디플레이션 압박 지속

식품 가격 급등으로 CPI 전년 대비 0.7% 상승... PPI는 2.2% 하락하며 공장 게이트 디플레이션 심화
국내 수요 여전히 약세... 정책 입안자들, 2026년 추가 정책 지원 필요성 증가에 부담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11월에는 중국의 인플레이션율이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11월에는 중국의 인플레이션율이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연간 소비자 인플레이션(CPI)이 11월에 전년 대비 0.7% 상승하며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는 주로 식품 가격 상승에 기인한 일시적 현상이며, 중국 경제는 여전히 근본적인 디플레이션 압박과 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국립통계국이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PI 상승률은 로이터 전문가 여론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0.7% 상승하였으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연료 가격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1.2%로 변동이 없었다.

특히 식품 가격이 10월 2.9% 하락에서 11월 0.2% 상승으로 전환되며 CPI 상승을 주도했다.

공장 디플레이션 심화: 약한 수요의 증거


소비자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장 게이트 디플레이션은 더욱 심화되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월에 전년 대비 2.2% 하락하여, 10월의 2.1% 하락과 시장 예상치(2.0% 하락)보다 더 나쁜 수치를 기록했다.

eToro의 시장 분석가 자비에 웡은 "중국의 최신 인플레이션 수치는 표면적으로는 호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깊은 디플레이션 압력과 싸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조업체들이 과잉 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속적인 하락은 여전히 약한 수요 상황임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빠르게 소비되는 소비재에 대한 총 지출은 연초부터 1.3%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평균 판매 가격이 2.4% 하락한 덕분이었다.

정책 지원 물결 기대 증가


19조 달러 규모의 중국 경제는 정책 지원과 견고한 상품 수출에 힘입어 베이징의 연간 성장 목표인 "약 5%"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소비자 수요 부진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경기부양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디플레이션 압력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집권 공산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관인 정치국은 8일에 2026년에도 국내 수요를 계속 확대하고 보다 적극적인 정책으로 광범위한 경제를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ING의 린 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2026년, 즉 다음 5개년 계획 첫 해를 좋은 출발로 시작하는 데 관심이 쏠린 만큼, 이는 내년 초 또 다른 정책 지원 물결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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