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올 GDP 성장률이 3%를 돌파할 것이라고 베센트 재무장관이 전망했다.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예측되면서 연준 FOMC는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고민에 빠졌다. 뉴욕증시 비트코인등 금융시장은 베센트의 3% 성장 전망에 환호하고 있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로 올해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좋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이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물가 상승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거듭 반박했다. 베선트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50년 중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냈다"며 "민주당은 에너지 분야나 과잉 규제를 통해 (공급) 부족 문제를 만들어냈고, 그 결과 지금의 생활물가 문제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입품 인플레이션은 전체 인플레이션 지표보다 낮다"며 "지금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내는 건 서비스 경제이며, 이는 사실 관세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 탓에 수입품 가격이 올라가고 이로 인한 가격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됐다는 지적에 반박한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물가 부담을 주는 두 가지 요소가 인플레이션과 실질소득이라면서 "실질소득은 약 1% 증가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에 속도를 낼지에 대해 "중국이 구매 속도를 더 높이진 않을 것"이라며 양국이 합의한 일정에 따라 중국의 대두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정상회담을 통해 서로를 겨냥한 추가 관세와 무역 보복 조치 일부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중단했던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농가에 대해 임시 지원금(bridge payment)을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해, 앞선 중국의 대두 수입 중단 조치로 농가의 피해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그 격차를 메우는) '다리'(bridge)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부상한 케빈 해싯(63)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대해 월가에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채권 투자자들이 미 재무부에 해싯의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해싯은 최근 몇 주간 트럼프 대통령과 베선트 장관이 당초 11명이었던 후보군을 좁혀가는 과정에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해싯을 '잠재적 연준 의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 부부의 기부를 발표하는 행사에서 참석자들을 소개하면서 해싯을 가리켜 "아마 잠재적 연준 의장도 여기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더라도 해싯이 무차별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의 핵심이다. 해싯은 트럼프 1기 정부 때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광범위한 수입 관세, 금리 인하 등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어젠다를 지지해온 친트럼프 성향의 경제학자로 손꼽힌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