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이 13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후반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어 결국 0.26%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하기는 했지만 상승폭은 작았다.
한편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1.4% 하락한 반면 테슬라는 전날 급락세를 딛고 0.5% 상승했다.
양자컴퓨터 업체 아이온Q는 16% 넘게 폭등했다.
미국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까지 장악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47.21포인트(0.11%) 상승한 4만3958.19, S&P500 지수는 1.39포인트(0.02%) 오른 5984.38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장중 1만9358.48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나스닥 지수는 50.66포인트(0.26%) 내린 1만9230.74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69포인트(4.76%) 하락한 14.01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양대 업종과 유틸리티, 보건 등 4개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0.31%, 통신서비스 업종은 0.57% 하락했다.
유틸리티는 0.24% 내렸고, 보건업종은 0.3%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소비재 양대 업종은 모두 올랐다.
임의소비재가 1.14%, 필수소비재가 0.28% 상승했다.
에너지는 0.84% 뛰었고, 금융과 부동산은 각각 0.06%, 0.73% 올랐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21%. 0.2%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최대 수혜주인 테슬라는 급락세를 하루 만에 끝내고 다시 상승세로 복귀했다.
테슬라는 1.75달러(0.53%) 오른 330.24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자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는 이날도 급락세가 지속됐다. 트럼프미디어는 1.54달러(5.05%) 급락한 28.93달러로 미끄러졌다.
엔비디아는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이날은 2.02달러(1.36%) 내린 146.27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체 직원의 4%인 약 1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엔비디아 경쟁사 AMD는 4.33달러(3.01%) 급락한 139.30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트럼프 당선자가 중국과 경쟁하고 있는 양자컴퓨터를 육성하겠다고 밝힌 뒤 급등세를 타고 있는 양자컴퓨터 업체 아이온Q는 이날 16% 넘게 폭등했다. 아이온Q는 3.75달러(16.30%) 폭등한 26.76달러로 치솟았다.
아이온Q는 올들어 116%, 대선 이후로는 86% 넘게 폭등했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도 폭등했다.
독일 폭스바겐이 최대 58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등했다. 리비안은 1.45달러(13.71%) 폭등한 12.03달러로 뛰어올랐다.
리비안은 그러나 이날 폭등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로는 49% 폭락한 상태다.
회계 조작 혐의 속에 상장 폐지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무성한 인공지능(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1.37달러(6.31%) 급락한 20.33달러로 추락했다. SMCI는 오는 16일까지 10-K 연간 재무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이 취소된다.
저가 항공사 스피릿항공은 60% 가까이 폭락했다.
프론티어 항공과 인수합병(M&A) 논의가 무산된 뒤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주가 폭락을 불렀다.
스피릿은 1.91달러(59.32%) 폭락한 1.31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